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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22∼23일 집회를 진행하면서 두 공장에서 이틀째 주류 출하가 중단됐다. 화물연대 집회로 하이트진로에서 주류 출고가 막힌 것은 지난달 초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23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현재까지 출하가 중단됐다.
화물연대가 집회를 진행하면서 청주공장 정문과 후문을 모두 화물차로 막아, 전날 공장에 들어와 소주를 실은 비(非)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16대가 이날까지 공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다른 화물차량이 공장 밖에서 안으로 진입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천공장의 경우에도 집회로 인해 전날부터 주류 출고가 중지됐다. 출고 중지는 집회가 마무리되는 이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 영향으로 인해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는 이날만 소주 총 20만∼21만 상자가 출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이트진로 하루 소주 출고량의 70%에 달하는 양이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료 인상, 공병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도 집회로 인해 하이트진로 주류 생산이 중단된 적이 있으며,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은 화물연대 총파업이 끝난 뒤에도 공장 인근에서 계속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 화물연대 본부는 이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두 공장에서 총 7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청주공장 집회 중 조합원 29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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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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