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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파업 50일 만 합의…희망버스 그대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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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일 넘게 이어지던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극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파업을 끝낸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희망버스는 전국에서 거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51일간의 파업 끝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어제(22일) 오후 취재진 앞에 선 노사 양측은 잠정 합의안을 발표하며, 장기간 이어졌던 파업을 중단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수오/녹산기업·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표 : 51일이 아니라 저로서는 51개월 진행된 것처럼 상당히 긴 기간이었고… (협상에 임해주신) 노측 위원들과 모든 우리 대우조선 종사자와 가족 모든 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홍지욱/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 : 엄중한 사태를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된다는 일념 하나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목숨을 건 절박한 투쟁에 내몰리지 않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협상은 타결됐지만, 여전히 노사 양측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임금인상 폭에 대해서만 4.5%로 완전한 합의를 이뤘을 뿐, 폐업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고용 승계' 관련 구체적인 합의와 손해배상 문제는 나중으로 미뤄졌습니다.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92.3%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협상 타결에, 철제 구조물 안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던 유최안 부지회장은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20m 높이에서 고공 농성을 벌인 6명의 다른 조합원들도 모두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부터는 한 달 넘게 작업이 중단됐던 옥포조선소 1독의 진수 작업도 다시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노사 양측은 다음 주 월요일,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서울 등 전국에서 출발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파업을 끝낸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경남 거제로 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후 2시 반부터 대우조선 서문에서 금속노조가 주최하는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하청노동자 희망배 띄우기' 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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