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교체라더니 흠집 그대로?…테슬라 AS 논란
테슬라 차주 A 씨, 공식서비스센터에 수리 맡겨
담당자 "범퍼는 수리·트렁크는 교환 필요"
제3기관 검사 결과 "트렁크 교체 아닌 단순 탈착"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국내 공식서비스 센터가 사고 차량을 부실하게 수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트렁크를 교환했다는데 흠집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도장 칠도 몇 달 만에 벗겨진 건데 테슬라 측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제보는 Y,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슬라 모델3 차주 A 씨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한 뒤 경기 용인시에 있는 공식서비스센터에 차 수리를 맡겼습니다.
차량 상태를 본 담당자는 A 씨에게 범퍼 수리와 트렁크 교환을 권했습니다.
[A 씨 / '부실 수리' 피해자 : 트렁크는 균열이 일부 생겼으니 교환을 해야 할 거 같다. 약 일주일 뒤에 입고를 시켜라….]
그리고 1주일 만에 차량을 돌려받은 A 씨는 지하 주차장에서 트렁크를 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교환했다던 트렁크에 예전 흠집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서비스센터에 이유를 물었더니 트렁크는 교체했으나 광택 작업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비스센터 관계자 : 교환 작업 진행했는데 광택 부분이 이제 빠진 것 같으니까 저희가 확인하고 그 부분 다시 해드리려고 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이후 다른 기관에서 받은 자동차성능검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트렁크를 교환한 게 아니라 단순 탈부착만 한 것 같다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검사기관 관계자는 트렁크 탈착과 교체는 다르다면서 교체로 표시하면 차량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두 작업을 명확히 구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리 넉 달 뒤에는 차 범퍼 도장까지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조금만 잡아당겨도 칠이 죽죽 떨어져 나갈 정도입니다.
A 씨는 한국소비자원에도 신고했지만 테슬라 측에서 CCTV 제공을 거부해 수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이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이미 소비자원을 통해 해명을 마쳤다며, 추가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테슬라의 AS가 문제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테슬라는 서비스센터 수가 전국 통틀어 8곳에 불과해 다른 외제 차 업체보다 훨씬 적은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작 수리를 맡겨도 실제 수리받는 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객에 대한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테슬라 같은 데는 국내의 어떤 사회적 기여도에 대한 것들이 굉장히 다른 제작사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고…. 또 문제점에 대해서 좀 더 능동적으로,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주는 데에서는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여기에 더해 글로벌 제조업체의 나 몰라라 식 횡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소비자 보호 법안을 강화하고 집단 소송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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