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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선 유류할증료 상승세 멈췄다…국제유가 하락·증편 영향 받아 더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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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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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상승세를 멈췄다. 국제유가 하락 추세로 오는 9월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맞춘 항공사들의 증편도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편도 기준)를 4만2900~33만93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4만8200~27만4700원으로 공지했다. 이는 7월 유류할증료와 같은 액수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오르던 유류할증료가 7~8월을 정점으로 하락할 추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으로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반으로 책정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 가격이 150센트(약 1950원)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되는데,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올해 3월 10단계를 기록하더니 꾸준히 올라 7월에는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치인 22단계가 적용됐다.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적용된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가격은 364센트(약 4730원)로 항공권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

유류할증료는 전월 16일부터 해당 월 15일까지의 MOPS 평균을 낸 후 그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적용한다. 이 말인즉슨, 8월 유류할증료는 6월 16일~7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을 적용했다는 말이고, 9월 유류할증료는 7월 16일~8월 15일까지의 데이터로 산정된다는 의미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9월 유류할증료의 소폭 하락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9월에 아주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지만 하락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싱가포르 항공유의 시장 반영이 국제유가 시장 반영보다 늦어 즉각적으로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엔데믹 분위기 속,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대대적으로 증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노선 증편에 따른 항공권 가격 인하는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도 국제선을 통해 오가는 여객는 갈수록 늘고 있다.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공항은 일평균 여객 2만명대를 회복했다. 7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일일 여객 5만명(1일 기준)을 기록했고, 지난 17일에는 6만 명을 연달아 돌파한 바 있다.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항공사들의 증편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25일부터 공통으로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하는 각 항공사는 매일 1회 양 공항을 왕복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최근까지는 주 8회 일정으로 운항했으나 28회로 대폭 늘어나게 된 것이다. 실제 적용 시점은 항공사 별 수요를 고려해 결정할 전망이다.

진에어는 22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하고, 에어부산은 지난 8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막혔던 중국 노선 운항도 열릴 기미가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3일 토요일 첫 항공편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주 1회씩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의 50%까지 공급을 늘리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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