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 확진자 중 재감염자 2.88%…확진 97%는 초회 감염
"BA.5 사실상 우세종…면역 떨어지면 감염 이어질 것"
"거리두기 시행 효과 없어…기저질환·고령층 정책 세밀해져야"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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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830만6179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7만72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재감염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또는 전문가용 RAT(신속항원검사)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 기간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된 사람 중 재감염 추정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은 2.88%로 집계됐습니다. 즉, 97%가 첫 감염인 것인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 확진됐던 사람의 면역력이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염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JTBC에 전했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BA 2.75는 터지면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하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BA. 5로 인한 확진자 수의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8월 중순쯤 BA. 5로 인한 확진자가 90%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들의 면역이 떨어지는 가을쯤 확산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별진료소가 현재 4곳인데 수도권 55개 비수도권 15개~70개 정도로 만들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언제든지 가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기관도 늘어났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으면 된다.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할 필요는 없지만 있다면 이같이 대처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확산세가 이어지면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의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질의엔 "과거엔 아무 대책이 존재하지 않을 때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지금 (거리두기를)시행하는 건 과학적으로 맞지 않다. 국민 정서도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최근에 코로나19를 앓은 사람들은 면역이 있고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를 했으나 여전히 착용하며 예방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거리두기 같은)정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 입국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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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주 후반의 확진자 수는 과거처럼 일반인 검사 비용을 5000원으로 맞춘다면 10만 중후반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PCR 검사를 일부만 해주거나 신속항원검사 비용이 비급여 형태로 3만원, 5만원 등을 지불해야 하면 (확진자 수는)8만 전후가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천 교수는 "(코로나 확진이)한번은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을 거다. 다만 2차, 3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약 1년 정도 위중증으로 갈 수 있는 걸 막아준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게 지나갈 것"이라면서도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에 대한 정책이 조금 더 세밀해질 필요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경우 확진이 되면 면역 반응이 약하게 나타나 괜찮은 것 같지만 몸 안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장기 손상, 인지·호흡 능력 감소 등이 줄지어 나타날 수 있다"며 "평소 대면 진료를 받고 있는 상급 종합병원에서 이같은 환자들에 항바이러스제 투약 처방이 바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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