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인 문래아트팩토리의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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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 금형, 용접 등 공정산업인 '뿌리산업'의 근거지인 문래동에 기능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생산거점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올해 2월부터 추진해 온 '문래동 생산거점시설 조성을 위한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2024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내달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 1월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구를 방문해 사양화에 접어든 뿌리산업이 명맥을 잇고 발전해가도록 서울시가 선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도심 제조산업이 다시금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산업지원 거점시설'을 조성한데 이어 이번에는 '생산거점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생산거점시설 조성은 그동안 낡고 열악했던 작업환경을 자동화·협업 시스템을 갖춘 제조공정시설로 바꿔 생산성을 높이고침체된 기계금속 제조업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2차에 걸친 공개 심사를 통해 '더블유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이원석)'의 '문래아트팩토리'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자에게는 설계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2위에는 김규오·김주현(개인) △3위 김순명·김정수(에이지종합건축사사무소.명지대학교) △4위 홍창래·손종남·육재훈(건축사사무소 제이토리.오피스툴.토도스건축사사무소) △5위 김도훈(오피스언노운 건축사사무소)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 당선된 '문래아트팩토리'는 건물 가운데 중정을 두어 '하역동선~외부 작업공간~머신스페이스(Machine Space)'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게끔 유도한 점이 특징이다. 외부 마당을 작업공간 또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설 앞으로 나 있는 큰길과 주변 건축물의 규모를 고려해 적정한 볼륨을 제시,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공공 건축물을 계획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향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이면도로측으로 풀어낸 벽면 계획은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차성민 씨오에스파트너스 대표는 당선작에 대해 "문래동 생산거점기지에 내재돼 있는 지역적·환경적 한계점을 보완하고 이를 극복할 대안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작품이었다"며 "지역 고유의 상징성을 살려내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구현하려 했던 노력이 최적의 결과물로 표현되리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설계 공모에는 총 144개 팀이 참가 등록하고, 39개 팀이 작품을 접수하는 치열한 경합 속에 진행됐다"며 "당선작이 설계안대로 잘 구현돼 문래동의 뿌리산업 생태계를 되살리고 명맥을 이어나가는데 도움 되도록 시설 조성 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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