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임비 인상 등 요구하며 집단 운송거부
회사 측 "절대 들어줄 수 없는 내용 요구해" 비판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들이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앞에서 '화물연대 참프레 경찰 과잉대응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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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닭고기 가공업체 '참프레'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참프레 측은 집단 운송거부가 계속될 경우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참프레는 20일 입장문에서 "화물연대는 회사의 가장 성수기인 초복을 앞두고 집단운송거부를 강행했다"며 "물류회사가 절대 들어줄 수 없는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프레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자신들이 추천하는 기사를 고용하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참프레 측은 "차량매매는 차주들의 권리이고, 이제까지 자유롭게 해왔다"며 "물류회사가 기사들과 계약하는 건 물류회사의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물류회사의 고유한 권리를 화물연대가 행사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프레 측이 물류회사에 확인한 결과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을 해고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회사 측은 "기사들이 차를 팔고 나가면 물류회사는 공정과 평등의 기준으로 새로운 기사들과 면접을 진행한 후 계약할 수 있는데, 화물연대는 자기들이 추천하는 기사를 물류회사에서 무조건 계약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프레는 "고유가 시대에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화물연대의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유가연동제를 일찍부터 도입해 유가가 오르면 운임료도 유가에 비례해 오른다"며 "지난해 참프레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적자였음에도 운송료를 큰 폭으로 올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기간은 10월31일까지로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화물연대는 닭고기 기업의 최대 성수기인 초복을 노리고 이달 1일부터 집단운송거부를 강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프레는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운송을 거부하는 도중에도 물류회사와 함께 세습 부분을 제외한 다른 항목에 대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도 했다.
회사 측은 "화물연대의 불법행위는 수위가 점점 더해져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며 "야간에 집회를 하는 도중 화물차가 이동하는 회사 내부 도로에 나사못을 던져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같은 종류의 나사못이 화물운송 차량뿐 아니라 일반버스와 통근버스, 자가용이 통행하는 농공단지 입구 도로에도 뿌려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도로에서 승용차가 펑크나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화물연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는 현장에서는 경찰이 노조원 18명을 연행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연출하고 있다.
한편 노조 측은 Δ차량매매 간섭 금지 Δ운임료 인상 Δ회차비 인상 Δ화물차 소독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길어지자 참프레는 향후 화물연대와의 협상을 중단할 예정이다. 업체 측은 "불법 집단 운송거부 및 불법행위가 지속되면 물류회사와 기사님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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