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아이템으로 극복한 편의점 업계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독보적인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타이어렌탈 서비스나 인근 캠핑장에 드론으로 배달하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젊은 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금호타이어와 손잡고 고객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타이어를 대여해 주는 ‘또로로로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마트24가 선보이는 타이어 렌탈 서비스는 전국 이마트24 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를 통해 고객이 직접 남긴 연락처로 렌탈 서비스 업체가 상품 관련 상담 및 결제 등을 해피콜(전화 상담)로 진행한다.
이마트24 POS기로 16시 이전에 연락처를 남긴 고객은 당일에 해피콜을 받을 수 있으며 상담을 통해 타이어 장착일과 장착점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한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전문 기사가 직접 찾아가 장착해 주는 출장 장착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마트24의 ‘또로로로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경차부터 중형차, SUV 차량 등 모든 차종이 대상이며, 렌탈 기간은 24개월, 36개월로 고객의 운전 성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이 편의점은 지난 달에는 ‘전기바이크 사전예약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정부 보조금을 받고 전기바이크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전국 이마트24에서 간단히 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에 구매자 연락처를 등록하면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연락을 취해 정부 보조금 사전예약 접수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도 확대한다.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지역 매장 18개점에서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해당 스테이션을 올해까지 100여개 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최근 차량이나 배달 오토바이의 접근이 힘든 캠핑장이나 펜션을 대상으로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론칭했다. 고객이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면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해 준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추이를 봐 연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고물가를 틈타 편의점은 더욱 생활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물가가 치솟으며 배달료도 급등하자 값싼 제품이 많은 편의점에 미리 주문해 물건을 받아오는 픽업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CU, GS25, 이마트24 3사가 시행하고 있다.
CU의 '편PICK'은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미리 상품을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에 점포에 방문해 준비된 상품을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로 별도 수수료는 없다. 최근 배달비 상승 등으로 픽업 서비스 이용객들도 크게 늘어 이달(1~18일) 편PICK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6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구매 품목은 맥주, 소주, 와인 등 주류와 함께 여름철 매출 지수가 높은 컵얼음, 아이스드링크, 탄산음료, 스낵, 냉장안주, 디저트 등이다.
GS25도 지난해 5월부터 같은 서비스인 ‘픽업25’를 선보였는데 픽업25 매출액은 6월~7월17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82% 신장했다. 고객이 주로 주문하는 상품 카테고리는 1위 음료, 2위 스낵, 3위 치킨25, 4위 일반식품, 5위 유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도 지난해 11월부터 e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 건수는 매월 전월 대비 평균 3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가성비 좋은 상품을 구매하는 근거리 알뜰 쇼핑족이 늘어남에 따라 픽업서비스로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급하지 않은 상품은 택배사의 배송차를 이용하는 ‘반값 택배’나 골프채 렌털 등 이른바 ‘짠테크 소비족’을 위한 서비스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특히 20~30대의 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유통산업 내에서 편의점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발표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매출 중 편의점이 15.9%의 비중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15.7%)를 앞질렀다. 올해 5월까지도 대형마트가 설 특수를 누린 1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형마트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편의점이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있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편의점이 소비자들의 삶에 파고드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성장 여력이 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구성헌 기자 (carlove@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