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 처음 하늘에 떴다…비행 성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첫 비행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오늘(19일) 오후 3시 40분쯤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습니다.

KF-21은 이륙 후 30~40분간 비행하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했습니다.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사청은 당초 오늘 오전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시계(視界) 등을 고려해 오후로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시험비행은 비공개로 진행됐음에도 사천 3훈련비행단 인근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 등이 몰려들었습니다.

시험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2년 만이자 군이 2002년 KF-16을 능가하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한 지 20년 만입니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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