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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크립토 윈터' 끝나가나... 비트코인, 한 달 만에 최고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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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비트코인 2900만원대 거래... 저점 대비 40% 이상 상승

이더리움도 200만원대 회복... "최악의 위기 벗어났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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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작된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시장이 침체하는 시기를 이르는 말)’가 끝나간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오르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함께 올랐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완화되는 올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900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약 5.6%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4일 3000만원 선이 무너진 이후 24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치인 8100만원까지 올랐으나 미국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연일 하락했다.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폭락 사태도 가상화폐 시장을 침체시킨 요인 중 하나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에서도 가격이 올라 2만2000달러(약 2885만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은 비트코인이 최근 횡보하던 1만9000달러와 2만2000달러 구간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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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은 2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달 초 140만원까지 떨어졌을 때보다 가격이 40% 이상 올랐다. 이더리움 또한 연초에 40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비트코인과 함께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CNBC는 이번 가상화폐 가격 상승이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반등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주식시장 움직임과 연동되는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최악의 위기는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9% 올랐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의 데이비드 모레노 연구원은 “시장 전염의 최악은 이제 수명을 다했고, 불가피한 자산 매각의 대부분은 이제 지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연구소들도 올해 하반기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와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 보고서를 통해 “연말 금리 인상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미국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는 달러 표시 자산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유동성 축소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정명섭 기자 jms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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