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무파업' 현대차 노사 역사상 최초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현대차 노사 최초로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루게 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울산공장으로 투표함을 옮겨 개표를 진행하기 때문에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이다.
특히 노사는 최근 전동화 확산 등 자동차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국내공장의 미래 비전 및 직원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오는 2025년 양산(2023년 착공)을 목표로 국내에 현대차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신공장으로의 차종 이관과 국내공장 생산물량 재편성을 통해 기존 노후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등 국내투자를 추진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4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 사전 행사(프레스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공장은 울산 공장 중심으로 하는게 맞다"며 "2조원 가량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인력감소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 내로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다만 채용규모 및 방식은 오는 11월 말까지 결정키로 했다.
찬반투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한다. 앞서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하지 않았다. 올해도 임금인상 폭과 국내투자 방안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이어졌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파업 없이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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