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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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어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은 단 34초 만에 끝났다. 기자들에게 출근 도장만 찍겠다는 ‘도어스탬핑’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적채용’ 관련 물음이 나오자 ‘다른 질문 없느냐’며 대놓고 무시한 채 자리를 떴다. 대통령의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오만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 인사 우모씨 아들 채용과 관련해선 “그 사장의 아들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에게 1000만원을 후원한 최연소 후원자다. 국민이 이를 어떻게 보겠느냐”며 “선거관리위원인 우 사장은 후원금을 못 내니 아들 명의로 고액 후원을 했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아버지찬스’와 1000만원 후원으로 대통령실에 입성했다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진상을 빠짐없이 밝히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탈북 어민 북송’ 논란에 대해서는 “경제위기 극복에 역부족인 정부·여당이 무능을 덮기 위해 전 정권 비판과 수사에만 앞장서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민생보다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비극적인 서해공무원 피살사건도 모자라 동료 16명을 살해한 북한판 ‘황해’ 사건 당사자들의 북송을 끄집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이 과거 했던 말을 그대로 되돌려 드리겠다”며 “3년 전 이혜훈 당시 정보위원장은 ‘이런 사람이 돌아다니면 국민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고 했고, 김무성 전 의원도 ‘이런 흉측한 사람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서야 되겠냐’며 북송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사건이 ‘안보문란’이라는 주장에 국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틀리다는 식의 신(新)색깔론에 속을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권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거부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방송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검찰·경찰 장악도 모자라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원 구성 협상을 제대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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