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검사소 총 4곳…보령머드축제 1곳 추가
주말 등 검사 접근성 떨어진다는 비판 제기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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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유증상자의 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수를 다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코로나19 검사 접근성 제고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확대 운영을 추진 중”이라며 “지역별 유행 상황에 맞게, 필요시 언제든 임시선별검사소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는 지난 15일 기준 60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오미크론 유행이 확산하던 지난 2월 10일 최대 218개소가 운영됐으나 최근에는 대전 시청광장, 경기 안양 범계평화공원, 강원 춘천 이동형진단검사버스 등 3개로 줄어든 바 있다. 지난 16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보령머드축제가 개막함에 따라 인근에 임시선별검사소를 1곳을 추가 설치한 상태다.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 해외입국자 등 유전자증폭(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에 한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 유증상자는 전국의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지정 병·의원 1만1132곳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아 ‘양성’이 나오면 확진으로 인정된다. 이 경우 진찰비 명목으로 약 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말에는 대부분 병·의원이 문을 닫고 선별진료소도 축소 운영해, 유증상자가 검사를 받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경란 질병청장 겸 방대본부장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응방안을 발표할 당시 “현재 재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평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선별진료소가 있다면 바로 확대하는 계획을 각 관계부처와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6299명으로 월요일 기준 12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확진자 수가 2배 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지속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6299명 늘어 누적 1878만8056명이다.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4월25일(3만4361명) 이후 12주 만에 최다이며 5월9일(2만585명) 이후 10주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4만342명보다는 1만4043명 감소했고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1만2681명보다는 1만3618명 증가했다. 통상 월요일은 주말 검사량 감소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른 평일보다 적은 편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4896명, 경기 8268명, 인천 1944명 등 수도권이 1만5108명으로 57.5%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서는 1만1159명(42.5%)이 감염됐다. 부산 1250명, 경남 1164명, 경북 1068명, 충남 982명, 울산 609명, 충북 717명, 전북 683명, 대구 1022명, 대전 758명, 강원 678명, 제주 832명, 광주 580명, 전남 547명, 세종 269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2만5980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319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32명은 검역 단계에서 걸러졌다.
국내발생 확진자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3004명(11.6%), 18세 이하는 8310명(32.0%)이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81명으로 6월17일(82명)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80명대로 증가했다. 신규 입원 환자는 142명이다.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5.2%로 직전일(13.8%)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병상 1429개 가운데 1212개가 사용 가능하다. 수도권 가동률은 14.1%, 비수도권은 18.6%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1명으로 누적 2만4753명,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13%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전날 2만8528명이 신규 배정돼 이날 0시 기준으로 22만504명이다. 이 중 집중관리군은 8198이다.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관리의료기관은 전국에 832곳이 운영 중이다. 24시간 운영되는 의료상담센터는 208곳이 있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3022곳, 이 중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검사·처방·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6409곳(비대면 진료 가능기관 4546곳)이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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