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양에서 항해중인 이란 군함에서 드론이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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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현대화된 무기 지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무장·비무장 드론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이 러시아에 300대 가량의 드론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곧 사용법 훈련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6월 8일과 7월 5일 이란 중부 지역 비행장을 방문해 무장 가능한 무인기 현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UAV(무인항공기)로 알려진 샤헤드-191, 샤헤드-192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과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에 무인기 기술을 공급한 전력이 있는 드론 분야 선도 국가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수개월간 장거리 포격에 필요한 무인기와 정밀유도무기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으로부터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기 ’하이마스(HIMARS)' 등 장거리 공격 능력을 갖춘 현대화된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로서는 서방의 무기에 대항할 장비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진 상황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2 공격형 드론 등으로 자국군에 피해를 안기자 첨단 전자전 시스템 '스투포르'를 이달초 실전 배치하기도 했다.
미국 비영리 연구분석기관인 해군 분석 센터(CNA)의 러시아 무기 전문가 새뮤엘 벤데트는 NYT에 "러시아는 드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필요한 모든 종류의 드론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러시아가 복잡한 환경에서 드론을 대량으로 운용한 동맹국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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