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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주교부 의원직에 여성 3명 임명…가톨릭 역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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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1월 5일 교황청에서 공개한 사진에서 이번에 교황청 주교부 위원직에 임명된 라파엘라 페트리니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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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주교 선출 과정에 여성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3일(현지시각)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주교 선출 업무를 보좌하는 교황청 주교부 위원직에 여성 3명을 포함해 총 14명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주교부 위원직을 맡은 여성은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으로 현 바티칸시국 사무총장인 라파엘라 페트리니, 프랑스인으로 살레시오 수녀회 의장을 지낸 이본 룅고아, 교황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UCWO) 회장인 마리아 리아 제르비노 등이다.

그동안 남성이 독점해온 주교부 위원회에 여성이 입성한 것은 처음이다.

가톨릭 교계제도에서 주교는 지역 단위 교회(교구)의 사목을 책임지는 고위 성직자다.

주교 임명권은 교황에게 있으며, 교황청 주교부에 설치된 위원회가 관련 실무를 지원한다.

이번에 발탁된 여성 가운데 제르비노의 경우 평신도로는 처음으로 주교부에 입성한 사례이고, 페트리니는 작년 11월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로 바티칸시국의 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지속해서 가톨릭교회 내 여성 참여 확대를 추진해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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