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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블록렌즈] 비트코인과 리플 사이…동네북 된 이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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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증권으로 분류돼야 한다는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신봉자)들은 증권이 아닌 가상자산(암호화폐·코인)은 비트코인이 유일하다며 공격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XRP의 증권 여부를 놓고 소송 중인 리플랩스는 ‘XRP가 증권이라면 이더리움도 증권’이라며 선전하고 있다. 과연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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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신봉자들, 이더리움 또 공격


그동안 이더리움에 대한 비판을 주도한 건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다. 이들은 유일하게 가치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중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다.

세일러는 최근 이더리움이 명백한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알트코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은 분명한 증권이다. 그것은 가상자산공개(ICO)를 통해 발행됐고, 매니지먼트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리마이닝이 있었으며, 하드포크가 있고 앞으로도 하드포크가 계속될 것이다. 또 난이도 폭탄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이도 폭탄은 ETH를 상품이 아닌 증권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세일러 뿐 만 아니라 비트코인만을 신봉하는 대다수는은 이더리움은 눈엣가시로 여긴다. 그 이유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의 단순 기능을 확장한 최초의 코인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컨대 가상자산공개(ICO)를 시작으로 디파이(탈중앙화금융·DeFi), 대체불가토큰(NFT) 등 대부분의 코인 생태계가 이더리움에서 생겨났다.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일일 총 네트워크 전송 금액은 270억 달러(약 35조7048억 원, 15일 머니무버스 기준)로 124억 달러(약 16조3952억 원)인 비트코인보다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채굴 가상자산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에너지 문제도 이더리움은 올해 이뤄지는 업데이트로 이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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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의 물귀신 작전


반면, 리플은 이더리움과 한배를 탄 운명이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고 있다. 리플랩스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은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XRP가 증권으로 간주되면 암호화폐들에 대한 수십 수백 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될 것이다. 리플은 이미 XRP 판매를 미등록증권 판매로 주장하는 SEC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솔라나의 상황도 유사하다”라며 “리플, 이더리움, 스텔라, 알고랜드 등 대형 프로젝트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리플이 패소한다면 줄소송으로 인한 코인시장의 몰락을 불러올 것이란 여론전으로 볼 수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콜리슨 콘퍼런스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진행 중인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에서 리플이 패소하면 우리는 미국을 완전히 떠날 것”이라고 결사 항전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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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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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증권 분류 가능성은 희박


곳곳의 공격 속에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닉 페이튼의 “지분증명(POS)은 투표를 통해 속성을 바꿀 수 있다는 자체로 증권이라는 증거”라는 주장에 대해 “일부 POW 지지자들은 POS에 프로토콜 매개 변수에 대한 투표가 가능하다는 노골적인 거짓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놀랍다. 노드들은 POS와 POW에서 모두 유효하지 않은 블록을 거부한다. 이는 어렵지 않다”고 반박했다.

실제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이더리움은 이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을 받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선물이 상장돼 있다.

만약 SEC가 이더리움이 증권이라고 주장하게 되면, 미 정부 당국들이 상충하는 결론을 내려 가상자산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자인하는 꼴이 된다.

게다가 이미 미국 의회에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는 여야 상원의원들의 공감대가 이뤄졌다.

초당적 가상자산 법안 ‘책임 있는 금융 혁신법’을 발의한 신시아 루미스 미국 와이오밍주 공화당 상원의원과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뉴욕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새 법안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대다수 알트코인은 증권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 워싱턴포스트 행사에 참석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모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품이라는 데 대해 동의했다”며 “다만 그 외 대다수 알트코인은 증권으로 간주 돼 SEC 관할권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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