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서 또 폭탄 터져…2명 사망 · 11명 부상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 시내에서 폭탄 테러가 또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오늘(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틀 전 오후 양곤 시내 쇼핑몰 부근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부근에 있던 두 명의 시민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구조팀 관계자는 "폭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상자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고 도로에 핏자국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사망자 외에도 11명이 부상해 치료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와 관련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조직은 없습니다.

미얀마는 지난해 2월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군경과 반대파 무장조직이 곳곳에서 충돌하면서 사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반군부 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무장조직 시민방위군(PDF) 조직원들은 정부군과 군정에 협력하는 조직 및 인사들을 상대로 테러 방식의 공격을 감행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31일에도 양곤 도심의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사상자가 대거 나왔습니다.

당시 폭발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당시 폭탄 테러가 반정부 테러 단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반면 NUG 측은 배후에는 군부가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경의 무력진압과 고문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시민 2천81명이 숨졌고 1만 4천6백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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