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경기 가평·강원 영월서 배송 시작
5㎏ 적재·자전거 2배 속력 1~3㎞ 배달
세븐일레븐은 경기 가평수목원2호점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 세븐일레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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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글램핑장이나 펜션에서 갑자기 먹거리가 떨어졌다고? 걱정하지 마라. 앞으로 교통 체증 없는 하늘을 통해 편의점 간식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편의점업계가 ‘드론 배송’ 시범운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13일 경기 가평의 가평수목원2호점을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삼고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평수목원2호점은 관제 타워와 드론의 수직 이착륙에 최적화된 ‘헬리패드’(비행장) 등을 갖춰 배달 주문부터 배송 비행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시범운영은 약 1㎞ 떨어진 펜션 단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일몰까지 배송하며, 드론 이륙부터 배송까지는 약 3분 정도 걸린다.
드론에는 최대 5㎏의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즉석 치킨, 삼겹살, 음료 등 70여가지와 여행지에서 주로 필요한 숙취해소제·냉동삼겹살 등으로 구성된 특별세트 3종이다. 드론 배송 주문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의 앱인 ‘올리버리’로 할 수 있다. 최병용 세븐일레븐 디티(DT)혁신팀 선임책임은 “점포와 드론 스테이션이 하나로 구성된 드론 배송 전문 편의점 모델”이라며 “인근 펜션 단지와 여행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씨유 역시 지난 8일부터 강원도 영월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씨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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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씨유(CU)도 지난 8일부터 강원도 영월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씨유는 ‘영월주공점’에서 약 3.6㎞ 거리에 있는 글램핑장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8시(일몰 전) 배송한다. 배달료는 무료이며, 영월군의 드론 배송 전용 앱 ‘영월 드로’에서 주문할 수 있다. 배달 가능 품목은 야외 캠핑장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는 라면, 커피, 분식, 과자 등의 품목으로 구성한 네 가지 드론 전용 배달세트다. 씨유 배송 드론의 최대 속도는 36㎞/h로, 전기 자전거의 2배 정도로, 글램핑장까지 10분 이내 배송 가능하다. 이정훈 시브이에스 랩(CVS Lab)장은 “오토바이 배송과 달리 라이더 배차 대기, 교통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아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물류사각지대의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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