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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9일 만에 만난 권성동·박홍근, 사개특위 놓고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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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공전 44일째인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만났다. 지난 3일 회동한 두 원내대표가 김 의장 취임 후 9일 만에 다시 마주 앉았지만, 1시간 만에 소득 없이 헤어졌다.

양측이 충돌을 일으킨 지점은 이번에도 사법개혁특위(위원 13인) 구성이었다. 민주당은 최근 사개특위를 ‘민주당 6인, 국민의힘 6인, 비교섭단체 1인’으로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기존 제안(민주당 7인, 국민의힘 5인, 비교섭단체 1인)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이었지만, 사개특위 위원장직은 “우리가 갖겠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원래 양당 동수 구성을 고수했던 국민의힘 역시 “위원장 직을 절대 내줄 수 없다”고 버티며 양측이 충돌했다. 위원장직을 내주면 검·경 수사권 분리 관련 논의에서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고성은 회의장 밖으로까지 흘러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마음대로 하라. 다 받고 싶은 대로. 민주당도 사과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약속 깬 쪽(국민의힘)이 사과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두 원내대표는 17일 제헌절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아래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18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대통령 비서실·경호처가 소관 기관인 운영위, 경찰국 설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행정안전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거취 이슈가 있는 과방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서다.

다만 통상 여당이 위원장직을 맡아온 정보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양보를 제안했다. 상임위 7개만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상임위에 비해 실익이 적다고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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