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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러시아·튀르키예·이란, 19일 이란서 정상회담…시리아 사태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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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위해 러·우크라·튀르키예·UN 협상도

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ㄹ ㅓ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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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강민경 기자 =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오는 19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만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날 전화통화를 한 뒤 조만간 직접 만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병력이 배치돼 있는 시리아의 상황과 이란을 포함한 3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는 2011년 이후 10년 넘게 내전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을, 튀르키예는 시리아 서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또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이번 통화에서 흑해 항행의 안전 확보 노력과 세계 시장에 대한 곡물 수출 등을 조율하는 등 우크라이나 주변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터키), 유엔(UN)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과 관련해서도 협상에 나선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위한 해상 통로를 설치하라는 유엔 계획을 따르라"고 설득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주요 수출 통로였던 흑해 항구들을 이용할 수 없었고, 그 결과 곡물 수출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제한되자 세계 식량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랐고 각국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 사이를 중재해 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의 마지막 공식 회담은 지난 3월 말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두 나라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면서도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다만 튀르키예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크림반도와의 상업적 운송을 하지 않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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