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확진자 3만 7360명, 62일만 최다…매주 2배↑
오미크론 세부 변이 확산, 전문가 최다 20만 예측
국민 생활 영향 거리두기, 필요성↓…"의료체계 충분"
4차 접종, 50대 확대 만지작…정부, 방역점검 집중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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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검출률 28%→35%, 조만간 우세종 관측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73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는 지난 5월 11일(4만 3908명) 이후 62일 만에 최다치다.
전주 동일(지난 5일) 1만 8136명과 비교해도 1만 9224명, 2.06배 많은 수치다. 매주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방역당국이 이날 내놓은 주간 확진자 통계를 봐도 7월 1주(3~9일) 확진자는 11만 1910명으로 그 전주(6월 5주) 5만 9834명에 비해 87%나 많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국이 이날 발표한 7월 1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40으로 지난 6월 1주(0.74) 이후 5주 연속 증가해 거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지수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수리모델링을 바탕으로 8~10월 유행 정점 때에는 10만명에서 최대 20만명의 확진자 규모도 예상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재유행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BA.5와 같이 면역회피 성질을 가진 오미크론 세부 변이의 확산 △기존 백신 접종자와 확진자들의 면역력 약화 △여름철 계절적 이동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국내외를 합친 통합 BA.5 검출률은 28%(6월 5주)에서 35%(7월 1주)로 높아지는 등 조만간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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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질병청장, 복지차관 등 여기서 회의”
이처럼 확산세가 생각보다 빠르자 정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 대비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어제(11일) 질병관리청장과 감염병대응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과 여기(대통령실 청사)에 와서 회의를 했다”고 언급했다.
가장 큰 관심은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여부다. 일단 정부 안팎에서는 거리두기 재도입은 힘들지 않겠냐는 목소리다.
당장 윤 대통령도 후보 시절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시절 “카페 전체를 닫는다거나 헬스클럽 전체를 닫는 식이 아니라 밀집·밀접·밀폐 기준으로 과학적 방역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실제 의료체계만 봐도 방역당국은 하반기 재유행 시 일 신규 확진자 15만명, 최대 20만명 발생에 대비해 의료체계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치명률도 델타 변이 유행 시절인 지난해 12월 1.15%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07%(올해 5월)까지 떨어져 위험성도 줄어든 상황이다.
대신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로 한정된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확진자 격리의무는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정부는 앞서 발표한 ‘코로나19 여름휴가 대책’과 관련 이행사항 점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에는 무더위쉼터·외국인 사업장·교정시설·지역축제 등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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