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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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확산중인 원숭이 두창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덜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숭이 두창의 치명률은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감염자 100명 중 1명꼴로 사망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몇개월간 전세계에서 9109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사망자는 단 3명에 그치고 있다. 치명률은 0.03% 수준이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3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숫자다. 또 코로나19와 독감 등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데일리메일은 분석했다.
사망자는 모두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이 된 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전세계 70개국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나왔지만 아프리카 이외의 대륙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원숭이 두창의 예상보다 낮은 치명률에 대해 전문가들은 발생 국가의 발전된 진료 체계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바이러스 자체가 치명률이 낮은 쪽으로 변이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원숭이 두창은 유럽에서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번지고 있다. 1000명 가량의 감염자가 나온 런던에서 여성 감염자는 단 6명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성애자들이 성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서 더 많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포착되고 치명률은 낮게 나온다는 설명이다.
폴 헌터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는 "원숭이 두창의 사망률은 아프리카 풍토 국가들의 사망률에 기초하고 있다"며 "콩고의 경우 대부분의 사망자는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들이었고 어린이들의 감염률도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이안 존스 리딩대 교수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나라에 사는 건강한 젊은이들에게서 감염이 주로 발생하면서 사망률이 예상보다 훨씬 낮아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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