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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총기안전법' 축하행사에…총격사건 유가족 "부족"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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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통과된 총기안전법에 대한 축하 행사를 열고 더 강력한 규제를 약속했습니다. 행사 도중 한 총기사고 유가족이 이런 법으로는 부족하다며 항의해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통과된 총기안전법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번 법안은 진정한 진보입니다. 더 나아가야 합니다. 새 법이 통과됨으로써 생명을 구할 것입니다.]

총기안전법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위험한 사람은 총을 가질 수 없도록 경찰이나 가족이 법원에 청원하는 이른바 '레드 플래그'법의 시행을 각 주에 장려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소총에 대한 규제가 빠진 점을 의식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공격용 소총은 금지돼야 합니다. 이런 무기와 30발 이상 들어가는 대용량 탄창도 금지를 결심했습니다. 이런 무기로 총격범이 몇분 만에 수백 발을 쏠 수 있습니다.]

29년 만에 처음 상원을 통과한 총기 관련 법안이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날 행사에서도 한 남성이 불만을 터뜨리면서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말할게요. 아니, 그가 이야기하게 두세요.]

4년 전 플로리다 파크랜드 총격사건 유가족이라고 밝힌 그는 앞서 CNN 인터뷰에서, 근본적인 대책도 없는데 백악관에서 '축하'라는 단어를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어렵게 총기규제를 해도 일몰 규정으로 사라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미국 사회에 과연 안전이 올지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필규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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