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한국에 들어오는 수입 김치는 중국산이 99.9%를 차지한다. 지난해 이른바 ‘알몸 김치’ 파문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 파악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외식 수요가 늘고, 물가가 치솟으면서 중국산 김치의 가격경쟁력이 다시 부각됐다. 식당·급식에 납품하는 김치는 국산이 중국산보다 3배가량 비싸다. 직접 김치를 담그려 해도 재료 가격이 급등해 부담이 크다. 중국 현지의 김치 생산단가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 가격이 오른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하영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 중국산 김치를 쓰는 식당이 많아진다”라며 “물가에 민감한 가정주부는 식자재 마트에서 중국산 김치를 사기도 하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한국 김치 산업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과 중국산은 사실상 별개의 시장이 형성돼 있고, 수입량만 놓고 보면 4월까지는 전년 대비 감소했기 때문에 김치 수입 증가 여부를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 12년 만에 흑자(1917만 달러)를 기록했던 김치 무역수지는 올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5월까지 수입액은 늘고, 수출액은 지난해 7415만 달러에서 올해 6551만 달러로 줄어든 여파로 5월까지 634만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