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가 소아백혈병 중에서도 고위험군인 8세 환아에 카티(CAR-T)치료제를 투약하여 치료에 성공했다. 주치의 김성구 교수가 지난 7월 7일 퇴원 후 첫 외래진료에서 혈액검사 결과를 환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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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가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환아에 카티(CAR-T)치료제 '킴리아'를 투약해 치료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카티치료제는 기존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들에게 높은 치료효과를 입증받은 첨단 바이오 의약품이다. 1회 투약으로도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킴리아'는 올해 4월부터 국민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크게 줄면서 치료에 반응이 없는 불응성이나 재발 혈액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8세 정 모 환아는 2019년 10월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 받아 항암치료 중 2020년 3월 형제로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다. 혈액 검사에서 백혈병 세포가 제거된 상태인 '완전관해'를 진단받고 퇴원했으나 올해 4월 같은 질환이 재발했다.
이미 항암과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까지 받고 재발된 터라 소아혈액종양센터는 카티치료를 결정했다. 5월 10일 환아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맞춤형 치료 세포를 장착한 '킴리아'를 제조하고 6월 14일 환아에게 투여했다. 입원 치료 중 골수검사에서 완전관해를 확인받고 퇴원했으며, 퇴원 후 7월 7일 혈액검사 결과 필라델피아 염색체도 음성인 최고상태 완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치의 김성구 교수는 “소아백혈병은 소아암 중 가장 비율이 높은 질환으로 환아가 진단 받으면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까지 받으며 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는데, 이번 성공으로 기존 치료법으로도 건강을 되찾기 어려웠던 많은 환아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욱 소아혈액종양센터장 교수는 “이번 성공은 새로운 치료법이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서울성모 혈액병원이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덕분으로, 앞으로도 치료 대상 환아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환아의 장기적인 합병증도 센터 차원에서 세심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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