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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아베 전 총리 사망에 윤 대통령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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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게 조전 보내 위로
미 백악관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
영국 총리도 "비열한 공격"
한국일보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아래·41)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촬영·교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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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소식에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깊은 슬픔과 충격을 표시했다. 각국 정상들도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위로를 전했다.

트럼프 "아베는 진정한 친구이며 미국의 친구"

한국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사태를 선거 중 일어난 비열한 만행이라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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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유족인 아키에 여사에게 조전을 보내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아베 총리를 사망케 한 총격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데 대해 유가족과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번 총격사건을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적 범죄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을 찾아가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다. 아베 전 총리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아베 전 총리가 결국 치료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각국에서도 아베 전 총리가 총격으로 쓰러진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를 표했다.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 미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며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은 일본의 상실이며 전 세계의 상실"이라고 애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소식"이라며 "아베의 리더십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관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 훌륭한 친구였던 아베의 비극적 사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애도를 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유족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일본의 이웃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뛰어난 정치가"라고 추모했다. 크렘린궁이 발표한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나는 (아베 전 총리와) 당신의 가족이 이 힘들고 돌이킬 수 없는 상실 앞에서 힘과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아베 전 총리가 재임 당시 중국 간 관계 개선과 발전에 공헌했다"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고,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역시 "폭력적이고 불법적 행동"을 규탄한다며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핀란드 대통령 “폭력적인 공격에 깊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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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나라현 가시하라시의 한 병원에서 유세 도중 피격당한 아베 신조 전 총리로 보이는 사람이 들것에 실려 긴급히 이송되고 있다. 나라=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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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가 정상에 대한 테러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폭력적인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했고, 찰스 마이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총격은 비겁한 공격”이라며 “아베 전 총리는 진실한 친구이자 다자주의와 민주주의 가치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충격적인 뉴스"라며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레트노 마르수디 장관 명의로 일본 외교장관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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