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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외신, 아베 사망 소식 대서특필…"개헌 원했지만 목표 달성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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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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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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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했다. AP통신, CNN방송 등 외신들이 신속하게 이 소식을 보도했다. 외신들은 아베 전 총리의 업적을 전하면서 가장 큰 꿈이었던 개헌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총기 사용이 금지된 일본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외신들은 아베 전 총리가 이날 오전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져 심폐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을 때부터 빠르게 소식을 보도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기사와 사진을 크게 걸고 일본에서 나오는 소식들을 속속들이 전했다.

병원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아베 전 총리는 오후 5시3분 끝내 사망했으며, 아베 전 총리를 맡았던 나라현립의대병원 의료진은 총상으로 인해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있었다면서 "살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경찰이 현장에서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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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의 최장기 재임 총리였다면서 그의 과거 행적과 업적을 보도했다. BBC방송은 2020년 9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기 전까지 국방과 외교에 있어 매파적 정책을 추진했으며 오랫동안 개헌에 관심을 보여왔고, 공격적인 재정 확대와 무제한 금융완화, 기업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를 밀어붙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베 전 총리가 군을 강화하고 개헌을 시도하면면서 "분열을 만드는 인물이었다"고 표현했다. AP는 아베 전 총리가 총리 직을 내려놓을 당시 자신이 완성하지 못한 정책으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개헌 문제를 언급했다면서 이러한 마지막 목표가 그를 '분열을 만드는 인물'로 만든 큰 이유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베 전 총리를 두고 "일본의 전시 유령을 물리치는 것을 정치적 사명으로 삼았었다"면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일본을 정상적인 군사력을 갖춘 나라로 만들겠다(방위력 강화)는 그의 가장 큰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또 일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AP는 "이번 피격 사건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총기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매우 강한 국가 중 하나인 나라(일본)에서 발생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BBC방송도 "권총이 금지된 일본에서 총격 사건이 드물고 정치적 폭력사건 자체가 거의 전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CNN도 "극도로 엄격한 총기 규제로 인해 총기 사고율이 매우 낮은 일본에서 이번 사건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총기 사건과 암살 시도는 일본에서는 드물지만 아베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한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더 알았을 것"이라면서 그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1960년 암살 당할 뻔 했으며 당시 관저 밖에서 허벅지에 여러차례 칼에 찔린 사건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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