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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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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주춤한 삼성…하반기 먹구름 '폴더블'로 걷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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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Q MX 영업익 1Q 대비 30%가량 감소…출하량 1200만대 줄어
전체 시장 침체 계속돼…인플레 등으로 인해 역성장 전망
폴더4·플립4, 분위기 쇄신 성공할까…폴더블폰 대중화 첫 발
뉴시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4월 서울 시내 한 가전 매장에 갤럭시S22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2022.04.07.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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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도체 부문의 선전으로 전체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나아졌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소폭 줄었고, 특히 MX(모바일) 부문은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불거졌던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사태의 영향이 2분기에 더 크게 작용했고, 공급망 대란 이후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할 신작으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아쉬운 2Q 모바일 성적…GOS·인플레 등 악재 겹쳐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94%, 11.3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 0.95%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MX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6000억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분기 3조8200억원보다 30%가량 빠진 수준이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2분기엔 6100만대로 1분기 7300만대보다 1200만대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당초 1분기에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울트라'가 갤럭시노트 팬들을 끌어들이는 등 사전판매부터 크게 선전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출시 효과가 사그라들었고, 1분기 말(3월)에 터진 GOS 이슈도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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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04.29.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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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스마트폰 시장 침체 지속…올해 2년만 역성장 전망


특히 올해 2분기는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꺾인 시기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600만대였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전체 판매량이 10여년 만에 1억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올들어 또 한 차례 1억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초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V자형'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을 시작했으나, 연말부터 공급망 대란이 시작되며 다시 회복세가 꺾였다. 공급 문제는 올해 들어 점차 해소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여전히 수요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신흥국에서는 달러화 강세로 제품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구매를 미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봉쇄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가 수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분기 중국의 최대 판매 행사인 '618 축제'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 줄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비교적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이 나오지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13억1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에 역성장하는 셈이다.

하반기 삼성 폴더블폰, 실적 반등 계기 될까…시장 활성화 역할도 주목


삼성전자는 오는 8월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으로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이 얼어붙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폴더블폰 신작의 흥행은 삼성전자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애플에 압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중요한 카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400달러(약 52만원) 이상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6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6%로 2위에 그치며 전년도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다만 폴더블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에게는 호재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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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플립4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스티브 맥플라이'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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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설 방침이다. 'Z시리즈'를 기존의 바(Bar)형 플래그십인 'S시리즈'에 버금가는 스테디셀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Z3 시리즈)의 출하량은 710만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개될 신작 폴더블폰의 출하 목표를 1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공개될 폴드4와 플립4는 화면 주름, 배터리 용량 등 기존작의 문제들을 비롯해 화면비·무게 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은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제품군에 해당하고 있지만 향후 보급형 폴더블폰을 공개하기에 앞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보다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폴더블폰의 성패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와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 양쪽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달 출시될 폴드4와 플립4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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