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회에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접대 무마' 의혹에 대해서, 당 윤리위원회 심의가 진행 되고 있습니다.
윤리위의 징계 여부에 따라서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이고, 여당 내 차기 당권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국회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김민찬 기자, 윤리위는 지금 그대로 열리고 있는거죠?
◀ 기자 ▶
네. 조금 전인 7시부터 회의는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먼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김 실장에 대한 심사가 끝나고 나면, 이어서 이준석 대표를 불러 소명을 들을 예정입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윤리위 직전 간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번 윤리위를 놓고, 윤핵관에 의한 기획 징계라든지, 마녀사냥식 징계라는 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얘기하면서, 윤리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당원들의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 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윤리위원회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오롯이 사회적 통념과 기준에 근거해서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 대표 측의 기존 주장과는 결을 달리하는 발언입니다.
오늘 심사에선 성접대 의혹 제보자에게 김 실장이 써 준 7억원의 투자 각서가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것인지, 여기에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게 핵심인데요.
윤리위의 결론은 오늘밤 늦게나 나올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앞서 들으신 이양희 위원장의 발언이 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윤리위가 과연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를 오늘 결정 할 것인지, 한다면 그 수위는 얼마나 될 것인지, 이게 관심이겠네요.
◀ 기자 ▶
네. 윤리위는 되도록이면 오늘 두 사람에 대한 결론을 모두 내겠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가 관심인데요.
징계를 한다면 경고나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이 네 가지 중 하나입니다.
당 내부에선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는 나올 거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만약 징계가 내려진다면, 최근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이 대표를 가리켜 '후안무치'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을 봤듯이, 이 대표에 대한 윤핵관들의 사퇴 압박은 거세질 테고요.
윤핵관의 윤리위 배후설을 의심하는 이 대표 측은 징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설 가능성이 높아, 여권 내분이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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