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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7월 7일 (목)
■ 출연 :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박지원, 정보기관장에 어울리지 않았던 인물
-국정원법 어겼다면 법에 따라 처벌해야
-국힘 잘한다고 여론 없어... 다 뜯어고쳐야
-이준석 징계, 사실 확인 때까지 판단 미뤄야
-이준석 대표 자초한 측면 커, 언행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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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의 정치쇼 목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깐부는 누구냐? 국민의힘의 3선 의원이시고 국민의힘 내에 있는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계신 조해진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해진 : 반갑습니다. 조해진입니다.
▷김태현 : 우리는 깐부잖아에 초대되신 의원님께는 저희가 특혜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역구를 자랑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 지역구민들께서 문자를 보내주시면 제가 커피를 드립니다. 의원님이 드리시면 선거법에 걸리기 때문에 제가 드립니다. 우리 조해진 의원님의 지역구가 4개입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이 네 군데, 4개 지역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지역구 자랑 좀 해 주세요.
▶조해진 : 대체로 다 농촌지역이고 경남에서도 농업 비중이 굉장히 높은 지역입니다. 그런데 농촌이 요새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지방이 굉장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수도권하고 삶의 격차가 비교할 수 없이 벌어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소멸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는 게 공통된 평가거든요. 그래서 이걸 막는 게 초미의 과제이고 그러려면 일단 여기 계신 분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고 그다음에 외지에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한데 그러려면 여기 사는 게 매력이 있어야 되거든요. 살 만해야 되거든요. 삶의 조건, 생활조건, 정주여건이 좋아져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일반적인 도로나 병원 같은 의료기관이나 학교 같은 교육기관이나 또 문화생활 이런 정주 인프라도 많이 갖춰져야 되고 무엇보다도 거기서 생업이 안정돼야 되잖아요. 일자리가 충실하게 공급이 돼야 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제일 좋은 건 결국은 경쟁력 있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기 때문에 거기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그걸 위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예산이나 지원들 확보하는 게 모든 단체장들과 국회의원이 열심히 힘을 모아서 열심히 뛰고 있는 과제들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네 지역 중에서 저는 밀양하고 창녕은 가봤어요. 창녕은 소고기가 맛있었던 것 같고.
▶조해진 : 창녕 우포한우.
▷김태현 : 소고기가 맛있었고 밀양은 사과하고.
▶조해진 : 밀양 얼음골사과.
▷김태현 : 유명하죠. 다 압니다, 제가. 가봤습니다, 저는.
▶조해진 : 밀양창녕홍보대사로 모시면 되겠네.
▷김태현 : 하겠습니다, 제가. 시켜주시면.
▶조해진 : 의령·함안도 좀 챙겨주시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령 하면 예전에 의병장 곽재우, 국사 시간에 배웠던.
▶조해진 : 함안은 또 아라가야. 유적들이 계속 출토되고 있잖아요.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하고 있고.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원래 사실은 조해진 의원 모셨을 때 혁신위에서 다루고 있는 공천개혁의 문제하고 오늘 국민의힘에 가장 큰일이 있습니다, 저녁에. 이준석 대표 윤리위 이걸 여쭤보려고 모셨는데 그 두 주제 하기 전에 정치 현안이 아침에 발생했기 때문에 그것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어제부터 나온 얘기인데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스페인에 행사기획으로 갔다. 그런데 지난번에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때도 지인 교수 대동, 이런 문제가 있어서 자꾸 언론에서는, 민주당 쪽에서는 사적인 연관성, 사적 지인. 여기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런 논란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조해진 : 사안에 따라 성격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영부인의 부속실을 제2부속실이라고 하죠. 영부인의 공식활동을 뒷받침하는 공조직을 두지 않겠다고 공약을 한 것에서 문제가 되는 거죠. 그 당시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는데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켜야 되겠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 부인이 아무 수행원이 없이 혼자 다닐 수도 없는 거잖아요. 말이 안 되는 거죠. 의전이나 이런 것뿐만 아니라 경호나 모든 측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일정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찾다 보니까 결국은 공식조직이 없으니까 대통령 부인을 옆에서 도와줄 공무원이 없으니까 개인, 사적으로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야당으로부터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지 않습니까? 대통령 부인은 공적인 활동을 하는데 왜 사적인 사람이 옆에 가서 그걸 관여를 하고 참여하고 동행을 하고 이렇게 하느냐. 그 문제 지적도 또 틀린 지적은 아니거든요. 여기서 답을 찾아야 돼요. 그러니까 약속을 공약을 지키는 대로 한다면 결국은 사적인 사람을 쓸 수밖에 없고 사적인 사람을 쓰는 것은 또 용납이 되지 않는 측면이 있고. 그러니까 답을 찾아야 되는데 저는 결국은 약속을 했지만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통령 부인의 공식활동을 보좌하는 공무원 조직을 둘 수밖에 없다. 거기에 제2부속실 형태로 하기가 부담스러우면 그냥 대통령 부속실 안에서 여사 담당 몇 명을 최소한의 인원이라도 두든지 그렇게 해서 빨리 이건 논란을 잠재워야지 불필요하게 계속 논란을 끌고 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불필요한, 어떻게 보면 생기지 않아도 될 논란들이 생기는 건데 계속 아직 제2부속실을 만들지 않겠다는 게 용산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인 것 같은데 그건 아마 공약 이행에 대한 것 때문에 그런 건가요?
▶조해진 : 그렇다고 봐야 되고요. 그렇다면 굳이 제2부속실 만들지 말고 대통령실 안에 대통령 부인 담당, 영부인 담당 직원을 몇 명 두어서 대통령실 직원인데 몇 명은 영부인 업무를 공식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걸로 가야 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또 정치 현안 발생한 부분이 오늘 아침 조간신문, 어제 메인뉴스 톱을 장식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국정원의 검찰 고발.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례적으로 국정원에서 혐의까지 공개를 했어요. 아직 수사가 제대로 시작된 건 아닌데 이례적이잖아요. 국정원에서 이렇게 강수를 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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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 그건 예고됐던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박지원. 전형적인 정치인, 전형적인 안보맨도 아니고 통일전문가도 아니고 대북전문가도 아닌 전형적인 정치인. 정치인 중에서도 굉장히 정치적인 분으로 알려져 있는 분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을 때부터 저는 TV에 나와서 “이건 잘못된 인사다, 국정원 운영을 파행으로 몰고 갈 소지가 굉장히 큰 인사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인사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결국 그렇게 된 거죠. 국정원은 철저하게 대북 정보기관. 물론 해외나 대테러나 이런 나머지 부분도 있지만 북한과 있어서는 철저하게 대척점에서 안보의 최일선에 있는 정보기관으로서의 원칙과 본연의 위치를 지키는 게 기관 존립의 필수조건이거든요. 거기서 떠나버리면 이건 국정원의 정체성이 없어져버리고 있을 이유가 없어져버리는 겁니다. 북한하고 교섭하고 소통하고 협력하고 통일을 지향하고 해야 될 부서는 통일부를 비롯해서 다른 기관들이 해야 되는 것이고 국정원은 그 반대편에서 해야 될 일을 그렇게 해버리면 문제가 생기는데 박지원 국정원장은 반대편의 방향으로 국정원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분이었기 때문에 잘못된 인사라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결국 국정원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정원 본연의 위치와 역할, 금도 이걸 넘어서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부적절한 인사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그런 정체성 때문에 북한하고 대척적 위치에서 안보, 정보 이런 부분을 다뤄야 될 권력에서 벗어나 버렸기 때문에 결국 국정원법을, 그걸 규정하는 국정원법을 어겼을 가능성이 많은데 국정원 내부 감사 결과 그런 게 나오니까 국정원에서는 고발 안 할 수가 없죠. 그걸 덮어도 그 자체로 또 문제가 되기 때문에.
▷김태현 : 일단 박지원 전 원장은 강력 부인하고 그렇게 얘기하고는 있는데 야당 쪽에서는 야당과 진보 언론들의 보도 스탠스를 보면 안보 장사. 자극적인 단어만 먼저 말씀드릴게요. “안보 장사, 종묵볼이 또 정치보복” 이런 단어들을 써서 고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조해진 : 그것도 정치적인 거죠. 그러니까 국정원에서 내부적으로 고발한 것은 정치적 고발이 아니라 법에 어긋났기 때문에 그건 봐줄 수도 없고 그걸 덮어도 또 그 자체로서 법적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고발 안 할 수가 없고 그러니까 대검에서는 그걸 수사해야죠. 수사하고 대응도 철저하게 법적 관점에서 국정원법을 비롯한 이런 관계법을 어겼느냐 안 어겼느냐만 보면 되고 아무리 재량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법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그건 처벌할 수 없는 것이고 법에 어긋났으면 종북몰이고 뭐라고 얘기해도 그건 법에 따라 처리해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어제 발생했던 정치 현안 문제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고 오늘 메인 이벤트는 역시 조해진 의원님이 부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국민의힘 혁신위 얘기하고 이준석 대표 관련된 얘기인데 2개는 사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 있는 혁신위요. 지금 국민의힘에 왜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선거 다 이겼는데. 대선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조해진 : 국민들과 당원들이 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모습. 이것 보고서 국민들이 국민의힘 잘하고 있구나, 이대로 가면 되겠구나. 바꿀 것도 없고 고칠 것도 없고. 이렇게 보는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시겠습니까? 우리 당원들도 마찬가지고. 큰일났다, 이게 뭐야. 집권당의 모습이냐, 이게. 이래가지고 윤석열 정부 성공하겠냐. 집권당이 그 역할 제대로 하겠냐. 그래서 내후년에 총선 이기겠냐. 다 그렇게 보잖아요. 정말 안에 있는 제가 봐도 한심하거든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 그러니까 재보궐선거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에서 이겼지만 이게 우리가 그동안에 안고 있었던 그 이전의 흑역사 있잖아요. 탄핵당했고 대선에서 졌고 또 지방선거 참패했고 총선에서 역대급 패배를 가져왔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최근에 세 번의 선거에서 이겼다고 해서 그게 고쳐진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적나라하게 보고 있잖아요. 선거에서 이기고 나니까 그냥 룰루랄라 하면서 진짜 난장판 같은 모습 보여주고 있잖아요, 국민들 앞에. 그러니까 이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혁신 안 하면 큰일나겠다는 걸 다 입증시키고 있기 때문에 왜 필요하냐는 설명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럼 혁신의 방향은 뭔가요?
▶조해진 : 지난 패배, 패배를 가져왔던 구조적 원인들을 진단해야죠.
▷김태현 : 계파 그런 거요?
▶조해진 : 계파 또 권력의 독점과 독식구조 그리고 민심에 둔감한 것, 내부의 자중지란과 분열. 그리고 국민 앞에 눈살 찌푸리게 하는 소양이 안 된 각종 언행들, 수준 이하의 언행들. 그런 공당 또는 공당의 지도부 또는 국민이 뽑아준 대의기관으로서의 수준에 걸맞지 않는 유치만 모습들, 이런 것 다 뜯어고쳐야죠.
▷김태현 : 지금 말씀하신 뜯어고쳐야 될 것들을 쭉 제가 들어보니까 결국은 사람이잖아요. 사람이면 의원, 지역위원장 이거잖아요. 그럼 결국 공천인데 그럼 공천제도를 손보겠다.
▶조해진 : 그중에 사람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을 우리 당의 구성원으로 또는 핵심구성원으로서 또는 국민의 대표로서 만들어내는 이 과정, 인적 충원과정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거죠. 그중의 한 부분이 공천이고 공천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서 우리 혁신위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인적 충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인재 영입, 발탁, 육성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합리적으로 만들 것인가. 그 고민 안에서 공천제도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이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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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혁신위원회에서 조해진 의원이 내놨던 안 중에 제일 언론의 관심을 끌었던 게 이거거든요. 동일지역 4선 연임 금지안. 이것 비슷한 건 사실 민주당에서도 얘기하기는 했는데 이게 정치권이 물갈이해야 된다, 세대교체해야 된다. 그런 여론들이 있으니까 이걸 생각하신 것 같은데.
▶조해진 : 과거에 이야기 나왔을 때는 얼마나 진지하게 이걸 고민했는지 의문입니다.
▷김태현 : 과거에는.
▶조해진 : 그냥 당이 어려우면 여론을 다른 쪽으로 돌린다든지 일시적으로 이미지를 쇄신한다든지 그런 목적으로 약간 이벤트성으로 이야기하다가 지나가버리면 다시 또 이야기 안 하고 없었던 일처럼 돼버리고 한 게 얼마나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깊이 진지하게 고민했느냐 의심스럽고.
▷김태현 : 그럼 이번에 조해진 의원께서는 굉장히 진지하게 고민하고 내놓은 안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조해진 : 저는 이 생각을 한 게 벌써 몇 년 됐습니다. 벌써 한 7, 8년은 됐고. 그러니까 한 지역에서 연달아서 3선, 12년을 지역으로부터 공천도 받고 당선도 됐다는 것은 숫자도 얼마 안 돼요. 사실 알고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리고 그런 분들은 사실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에요. 굉장히 경쟁력 있는 분들입니다. 웬만큼 저 지역에서 열심히 하고 또 많은 성과를 내고 주민들한테 지지받지 않으면 공천도 받기가 쉽지 않고 세 번 연달아 12년을. 또 공천받아 당선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무슨 문제가 있거나 많이 해먹었으니까 그만 좀 해, 이런 차원의 접근으로 이해하시면 그건 오해이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12년을 연달아서 그렇게 하다 보면 국회의원처럼 이렇게 휴식도 없고 충전도 안 되고 자기가 가진 걸 계속 쏟아놓기만 하는 이런 직업에서는 12년 지나면 다 고갈됩니다. 방전됩니다. 남아나는 게 없어요. 그런데 정작 4선이나 5선이라는 건 국회에서도 몇 명 안 되는 자리이고 당을 이끌어가야 되고 국회를 이끌어가야 되는 위치인데 실제로는 방전이 된 상황에서 4선이 되고 5선이 되니까 몇 명 되지도 않지만 가서 속된 말로 뒷방 늙은이처럼, 그러니까 국회의장이나 당대표, 원내대표라도 하면 역할이 있지만 그런 이외에는 그분들이 할 수 있는 당직이 없어요. 상임위원장도 이미 다 했고 정책위의장 이런 것도 다 했기 때문에 아무 당직 없이 무보직으로. 그렇다고 해서 정치력을 발휘하느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그건 그 자리에 주어지는 역할과 책무가 제대로 수행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도 손해이고 유권자들도 손해이고 본인도 손해인 겁니다. 그래서 3선, 12년 했으면 쉬고 내가 다시 정치를 할 것인지 다시 고민해 보고 해야 된다면 충전해서 제대로 된 4선으로 와야 역할을 할 수 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조해진 의원 지역구민들 보내주신 문자 있잖아요. 그것 좀 올려주세요. 방송 끝나기 전에 소개해 드리고 커피 드려야지. 오늘 마지막 주제인데 앞서 그런 말씀하셨잖아요. 당이 지금 난리도 아니다, 이게 뭐냐라고 난장판이라는 단어까지도 쓰셨던 것 같은데 오늘 난장판의 거의 끝이 나옵니다, 저녁에 윤리위원회 이준석 대표. 이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가요?
▶조해진 : 그러니까 윤리위원회가 윤리위를 소집한 게 좀 섣불렀던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윤리위원회는 사실 당의 재판소나 마찬가지거든요. 당의 사법기구입니다. 그러니까 징계를 하려고 하면 사법절차처럼 똑같이는 못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실과 정보에 입각해서 징계를 해야 되는데 그래서 저는 윤리위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를 심판대에 올렸을 때 저는 사실조사가 다 되고 증거가 확보됐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진행된 걸 보면 그런 게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이 대표를 지지하는 측, 반대하는 측 쪽에서 정치적인 힘겨루기하고 밀고 당기기만 있는 거지.
▷김태현 : 사실관계가 확정이 안 되어 있으니까요.
▶조해진 : 그래서 오늘 저녁에 윤리위가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해 줘야 될 것 같아요. 사실관계하고 증거확보가 제대로 됐으면 그에 따라서 그건 징계할 수밖에 없고 그건 이 대표도 정치적 책임뿐만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도 져야 됩니다.
▷김태현 : 사실관계가 확정됐다면.
▶조해진 : 그럼요. 그건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에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를 징계를 한다. 그럼 그걸로 사태가 종료되는 게 아니고 지금까지 당이 앓고 있는 이 진통보다 몇 배로 더 큰 진통 속으로, 완전히 아수라장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 윤리위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명확한 정리를 해 줘야 되고 제 개인적인 생각은 만약에 징계를 할 만한 그런 사실관계나 증거 확보가 안 되어 있으면 경찰에서 지금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좀 답답하더라도 경찰 수사를 통해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증거 여부, 사실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좀 기다리겠다고 할 수밖에. 그것도 차선 내지 차악일 수밖에 없는데 최악보다는 그게 나을 수도 있다. 다시 말씀드리면 사실, 증거 확보됐으면 징계하고 안 됐으면 경찰 수사에서 그게 확보될 때까지는 조금 기다리는 것,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마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보면 “윤리위 뒤에 윤핵관이 있다.” 이런 얘기들. “윤핵관의 대포차 정치” 이런 얘기도 하면서. 그러면 이준석 대표의 시각에는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 불리는 중진의원들이 나를 밀어내려고 이 작업을 하는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것 같거든요. 여기에 동의하시나요?
▶조해진 : 그건 제가 확인은 안 되는 건데 어쨌든 공격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도 저는 바람직... 정치집단이니까 정치행위를 할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할 수 있지만 이건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또 정치하고는 다른 당내 사법적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건 철저하게 윤리위가 냉정하게 차분하게 사실과 증거에 입각해서 판단할 수 있도록 정치적인 언행은 밀고 당기고 이렇게 힘겨루기하고 밀어내고 버티고 이런 건 없어야 된다. 그래야 윤리위의 부담을 덜어준다. 윤리위는 자체적으로 사법적 판단을 내리기도 부담스러운데 정치적 부담까지 이렇게 양쪽에서 밀고 당기고 해버리면 더 힘들어져요. 그런 걸 안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예전에 그런 얘기했잖아요. “제가 흑화하지 않도록 만들어달라.” 평소의 이준석 대표 스타일대로 봤을 때 만약에 중징계가 떨어지면 그냥 있지는 않고 뭔가 강하게 여론전을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만약에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준석 대표의 흑화라든지 여론전, 이건 어떻게 보세요? 당대표로서.
▶조해진 : 그게 걱정되는 부분인 거죠.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윤리위가 징계를 하는데 뚜렷한 사실이나 증거 입증을 못하면 본인은 그에 대해서 반발하고 저항하고 정치적인 조치 또는 법적인 조치 이렇게 할 가능성이 많은데 그럼 당이 완전히 수렁에 빠져서 지금도 지지율 떨어지고 있는데 진짜 엉망이 돼버립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건 1차적으로 윤리위가 가닥을 잘 잡아줘야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 대표도 이런 절박한 경험을 통해서 좀 더 진지하고 신중한 지도자로 거듭나야 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자초한 측면도 있거든요. 이 사건 자체는 진상이 규명이 안 됐기 때문에 본인 책임이 뭔지 알 수 없는데 나머지 소소한 언행을 통해서 갈등을 만들어내고 또 당내 적을 만들어내고 또 외부에 있는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 실망시킨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이 사건의 비중을 더 증폭시키고 본인의 정치적 부담을 더 크게 키운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흑화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에 대한 위협일 수도 있거든요. 자폭하겠다 이런 느낌, 너 죽고 나 죽자 이런 느낌을 주는데 그런 말도 하면 안 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역구민의 문자 소개 타임. 5673님 “조해진 의원님, 정치쇼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워요. 창녕에 살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 지역 군수님들을 만나면서 열심히 뛰어다니신다고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하셨고 김대기 님 “창녕 남지에 살고 있는 30대 직장입니다. 영산공단에서 일하면서 듣고 있어요. 너무 더워서 하루에 물을 5리터씩 마시면서 일합니다.” 하셨고 8780님 “저희 할머니의 고향 밀양. 여름 물놀이 놀러갈 때마다 좋은 기운만 받아갑니다.” 하셨는데 5673님, 김대기 님, 8780님께 의원님을 대신해서 제가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피쿠폰을 쏴드리면서 오늘 국민의힘의 3선 의원이신 조해진 의원님과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해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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