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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기자의눈] 쌍용차 회생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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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산업부 기자



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국내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차그룹과 쌍용차 둘만 남았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쌍용자동차의 산차 ‘토레스’ 출시 행사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졌다. 쌍용차는 이날 3년 만에 신차 발표회를 열고 토레스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명감을 갖고 쌍용차를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는 곽 회장의 발언은 그 역시 쌍용차 인수의 무거움을 깊게 새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쌍용차가 고전하는 사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현대차와 기아만 남게 됐다. 벤츠, BMW 등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도 급격히 늘었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다양성이 부족해진 시장의 피해자는 결국 소비자다. 더 나아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다양성이 절실하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국산차 점유율이 90%를 넘어서자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수요처가 현대차그룹으로 집중된 구도는 쌍용차 고전으로 최근 몇 년 새 더욱 심화됐다. 다양성 부족과 경쟁구도 소멸은 결국 국내 부품산업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쌍용차의 회생이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이와 맞닿아 있다.

쌍용차의 부활 날갯짓이 반가운 것도 이 때문이다. 쌍용차가 밝힌 것처럼 2년 이내에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하고, 확실한 경영 정상화를 이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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