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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독립기념일에 총기난사한 용의자, 합법적으로 총기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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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6명을 숨지게 한 로버트 크리모 3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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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일리노이후 하이랜드파크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6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파크 시장은 “총기 난사 사건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무기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로 매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왜 시민들이 총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법이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학살’이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용의자가 총기난사 사건을 벌이기 전 소셜미디어에 범행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로터링 시장은 “오랫동안 범행을 계획하고 범죄를 저지르려한 욕망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로터링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논의는 길거리에 전쟁 무기가 나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 시민들이 합법적으로 이를 구매해 수십 명의 무고한 시민을 살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로버트 크리모 3세(22)를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의 부친은 하이랜드파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과거 이 지역 시장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모는 2020년부터 래퍼로 활동해왔고, 지난해 발표한 곡들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00만회 이상 조회되기도 했다. 특정곡에는 총기난사범을 영웅처럼 묘사한 가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관련 뮤직비디오에는 총격 사건을 그린 그림이 포함돼 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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