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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우크라 전쟁 여파…독일, 31년만 첫 무역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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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독일의 월별 무역수지가 1991년 이후 31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사진=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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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독일의 월별 무역수지가 1991년 이후 31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의 5월 수출액은 전월 대비 0.5%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2.7% 늘어나 무역수지는 10억유로(약 1조3500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독일은 1991년 이후 계속된 월별 무역흑자 기록이 깨지게 됐다.

4월 무역수지가 31억유로 가량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5월 무역흑자 규모가 134억유로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역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크게 늘어난 반면, 서방의 대러 제재 여파로 수출은 감소했다.

실제로 5월 독일의 대(對) 러시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대러 수출액은 29.8%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강력한 봉쇄 조처도 독일의 대중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했다. 5월 기준 대중 수입액이 올해 1월과 비교해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수출액 증감은 소폭에 그쳤다.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향후 수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최근 독일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수출주문 실적은 6월에도 줄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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