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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퇴직연금 상품 TDF, 이제는 상장지수펀드로 투자하세요 [마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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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상품 출시 주목

삼성·한화·키움투자자산운용 3개사

TDF 액티브 ETF 10개 종목 상장

은퇴 예상시기 따라 타깃 고객 다양화

주식처럼 거래… MZ세대 겨냥 상품도

자산배분형 상품 라인업 확대 기대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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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은퇴 이후’에 대비하는 이들의 연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기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ETF를 통한 연금투자 활성화 및 자산배분형 상품 라인업 강화에 기여할 것이란 게 업계의 기대감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출시한 TDF 액티브 ETF 10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의 TDF ETF다.

TDF란 투자자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목표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그동안 TDF는 일반 공모펀드로 나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주식처럼 거래하는 ETF로 상장됐다. TDF ETF는 보수와 수수료 등 총비용이 펀드보다 낮고, 주식처럼 즉시 매수·매도가 가능하며 매도일 2거래일 후에 환매 대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비용·환금성·투명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 ETF와 결합해 공모펀드 대비 매력 있는 새로운 유형의 연금투자상품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DF액티브’ 2030·2040·2050,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TDF액티브’ 2030·2040·2050·2060, 키움자산운용의 ‘히어로즈 TDF액티브’ 2030·2040·2050 등이다. 상품에 기재되어 있는 ‘2030’등의 숫자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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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삼성자산운용이 개발한 ‘KODEX TDF액티브’ 2030·2040·2050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공동 개발한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 패스)를 적용했다. 전세계 50개국 상장 주식 지수와 대한민국 정부 발행 채권 지수를 혼합해 지수를 산출했다. 주식 비중을 처음에는 80%(채권 20%)으로 고정하다가, 특정 기간 이후 부터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져 올수록 주식 비중의 축소 속도를 올리는데, 주식 비중이 20%가 되면 이후 고정된다.

한화자산운용은 2060년을 은퇴시점으로 잡은 상품을 개발해서 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Morningstar)와 공동으로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주식지수, 글로벌 채권 지수 등 총 5개의 하위지수를 혼합해 산출한 기초지수로 자산을 운영한다. 아울러 이 지수는 한국의 인적자본·자본시장 가정에 근거해 매년 재검토 및 재구성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TDF 관련 상품 중 최저 보수를 책정해 장기투자 시 비용 절감으로 더 높은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자산운용의 ‘히어로즈 TDF액티브’ 2030·2040·2050은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로부터 지수를 산출받는다. 글로벌 주식 지수(9개), 글로벌 채권 지수(4개) 및 글로벌 현금성 자산 지수(1개) 등 총 14개의 하위지수를 혼합하여 지수를 산출한다. 키움자산운용은 주식시장의 역사적 변동성 및 목표 리스크 수준을 고려하여 전체 포트폴리오의 연령대별 목표 리스크 수준을 결정한 뒤 그 수준 하에서의 수익 극대화 모델을 통해 연령대별로 각 자산군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아울러 각 자산군 내 하위지수에 대해서는 동일가중 방식으로 비중을 결정한다.

TDF ETF 출시에 맞춰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확한 상품구조 이해를 통한 투자를 당부했다. 한국거래소는 “운용비용, 구성종목 교체 등에 따라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중보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운용능력에 따라 ETF의 운용성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별도의 환헤지를 하지 않아 향후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의 납부자산구성내역(PDF)을 CHECK 단말기, 거래소 및 자산운용사 ETF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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