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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100세 시대 더욱 중요해진 오메가3, 뇌에 혈류·영양분 채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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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건강, 행복한 노년의 필수 조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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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2009년 유엔 보고서에 처음 언급된 이후 평균(기대)수명은 100세에 다가서고 있다. 이제 한국인의 기대수명도 남녀 모두 80세를 넘어섰다. 학계에서는 150세 인간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신체가 오래 생명을 유지하게 되면서 더욱 중요해진 것은 두뇌 건강이다. 신체의 오랜 생명력을 두뇌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던 문제가 속속 불거지고 있다. 치매가 단적인 예다. 단순한 100세가 아닌 건강한 100세 시대는 두뇌 건강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뇌 건강 관리는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초로기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전체 치매 환자 10명 중 1명이 바로 65세 미만의 치매 환자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 미리 두뇌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다.



뇌세포 활성화하고 뇌에 산소·영양 공급



뇌세포는 30세 이후부터 퇴화하기 시작한다. 신체 에너지 소모량의 20%를 사용하고 다른 기관보다 혈액과 산소를 10배 정도 사용하는 뇌는 결국 혈액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아야 건강하게 유지된다. 물론 스트레스, 과도한 알코올 섭취, 수면 부족과 활성산소, 베타아밀로이드 등 뇌세포 퇴화를 앞당기는 요소를 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뇌의 건강을 유지하고 기억력 등 감퇴하는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뇌세포를 손상하는 물질로부터 보호하고 기능을 활성화하는 게 관건이다.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은 단연 오메가3다.

오메가3는 뇌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뇌의 연료인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히 하면서 뇌 건강에 기여한다. 오메가3는 DHA와 EPA로 구성되는데, 이 중 DHA는 두뇌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두뇌의 60%를 차지하는 지방 중 20%가 DHA다. DHA는 세포 간 원활한 연결을 도와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해 두뇌 작용을 돕는다. 반면에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이 생기는 걸 막는다. 뇌는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기능이 저하되는데 EPA는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두뇌가 건강한 환경을 만든다. 오메가3를 섭취하면 두뇌의 혈류량뿐 아니라 두뇌 구성 물질도 채워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가 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양하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DHA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읽기와 학습 능력이 더 좋았다. 기억력을 주관하는 뇌세포는 30세부터 감퇴하기 시작하고 뇌의 DHA 함량은 20세 이후부터 점차 감소하는 만큼 일찌감치 꾸준한 DHA 섭취가 필요하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과대학 잘디 탄 박사 연구팀이 미국 학술저널 ‘신경의학(Neur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 67세의 1575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인지 기능 테스트, 혈중 오메가3 수치 측정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DHA 수치가 낮은 하위 25% 그룹은 상위 25% 그룹보다 뇌 용량이 작았고 문제 해결 능력과 추론 능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나이가 들수록 뇌 속 성분이 줄어들어 부피와 무게가 감소한다. 연구팀은 DHA 수치가 낮은 그룹은 뇌의 노화 역시 2년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DHA·EPA 합 900㎎ 돼야 기억력에 효과



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68세 이상 1600명을 관찰한 프랑스의 연구(French PAQUID Study)에서는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35%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에서 76세 이상 노인 899명을 9년 동안 추적 조사한 연구(Framingham Study)에 따르면, 혈중 DHA 농도가 감소할 경우 인지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혈중 DHA 농도 상위 그룹의 치매 위험이 하위 그룹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혈중 오메가3 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품으로 섭취해 보충해야 한다.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오메가3 하루 섭취량(DHA와 EPA의 합)은 500~2000㎎이다. 식단을 통해 충족하기 쉽지 않은 양이다.

따라서 오메가3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두뇌 건강을 위해 오메가3를 섭취한다면 DHA 함량이 높고 DHA와 EPA 합이 900㎎ 이상인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기억력 개선’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 선택 시 ‘DHA 함량’과 ‘기억력 개선’이라는 기능성 문구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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