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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자축구 전설 “35년 전 축구계 유명인사에 성폭행 당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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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베라 파우 아일랜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ㅣ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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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자축구 전설로 통하는 현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이 35년 전 국가대표팀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84년부터 1998년까지 네덜란드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한 베라 파우 아일랜드 감독은 과거 네덜란드 축구협회(KNVB) 소속 남성 3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파우 감독은 성명을 통해 “측근들마저 유명인사의 성폭행을 견뎌야 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35년간 세상과 가족, 팀 동료들로부터 내 비밀을 지켜왔는데 이제는 스스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믿음을 가진 몇 사람만 조직적인 성적 학대와 권력 남용, 왕따, ‘프레임’ 씌우기의 희생자였단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KNVB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뒤늦게 고소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파우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5차례에 걸쳐 KNVB에 피해 내용을 신고한 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NVB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전 협회 직원들이 수많은 판단 오류를 저질렀고, 파우 감독에게 해로운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파우 감독이 2011년 성폭행 피해 주장을 처음 했을 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파우 감독의 선택을 존중했고 그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다른 길을 선택했어야 했던 것 같다”고 사건을 당시 덮으려고 했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파우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A매치 89경기를 뛴 간판스타로 은퇴 후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러시아 등 여러 나라 대표팀을 지휘했다. 2019년부터는 아일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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