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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대란 끝나나···팜유 재고 급증에 인도네시아 "수출물량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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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식용유 대란에 지난 4월 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던 인도네시아가 한 달만에 다시 팜유 수출 재개에 나선다. 시장 조치로 자국 내 팜유 재고량이 급증한데다 팜유 원료인 기름야자 열매 가격도 급락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임 장관인 루훗 판자이탄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내 판매량의 5배로 규정했던 팜유 업체의 수출 물량 한도를 전날부터 7배로 높여달라는 요청을 통상부에 했다고 밝혔다. 팜유 국제가격 상승을 이유로 도입했던 수출 규제를 어느 정도 풀겠다는 의미다.

팜유는 식용유뿐 아니라 라면, 과자, 초콜릿 등 여러 식품과 화장품, 세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원료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용유 대란이 이어지자 4월 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 생산량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시장 규제 조치로 자국 내 팜유 재고량이 크게 늘고 팜유 원료인 기름야자 열매 가격도 급락하는 등 상황이 급변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팜유 협회(GAPKI)에 따르면 지난 4월 팜유 수출량은 208만 9000t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다. 반면 4월 말 기준 재고량은 610만 3000t으로 1년 전보다 90%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기름야자 생산 농가에도 큰 타격이 발생하면서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수출을 위해서는 일정 비율만큼 국내 공급 물량을 유지해야 하는 공급 의무화 정책은 계속 유지했다.

루훗 장관은 팜유 재고 소진을 위해 바이오디젤 내 팜유 비율을 현재 30%에서 35∼40%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9월부터 경유에 팜유원유(CPO) 20%를 섞어 만든 바이오디젤 'B20'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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