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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권성동 "박홍근과 비공개 회동" vs 朴 "보여주기라면 의미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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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서민 점심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소비자단체협의회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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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을 예고한 가운데 필리핀에서 귀국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원구성 타결을 위한 회동을 예고했다.

2일 오전 권 원내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단독 소집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주말을 이용해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회동을 통해서 원구성 타결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모색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인 국회 소집 또 일방적인 국회의장 선출에 관해서는 이미 우리 정책위 의장이라든가 우리 원내수석께서 여러 차례 입장을 발표했고 제 입장도 두 분의 입장과 다르지가 않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단' 단장 자격으로 지난달 28일 필리핀으로 떠났다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민주당은 의장단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지난 1일에서 4일로 미루고 국민의힘에 추가 협상안을 요구한 상태다.

권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의 구체적으로 언제 만나자는 얘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만남을 제안했고 그쪽도 응답했는데 비공개가 저쪽 의사여서, 여하튼 만남이 약속돼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야권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을 뉴스를 통해 잘 봤다"며 "빠른 시간 내에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고 그리고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한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그분들의 답변을 들어야 된다"며 "지금은 일부 언론이나 야권에 의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고 의혹에 대해서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원 구성이 빨리 마무리가 되면 인사청문회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어제 문자로 연락을 받았다"며 "(권 원내대표가) 새로운 진전된 안이나 양보안을 가져오지 않고 기존의 말을 반복하고 시간 끌기만 한다면, 책임을 덜기 위해 야당과 협상하는 모양새만 갖추려는 보여주기라면 제게 회동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비공개로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에도 얘기하지 않겠다고까지 얘기를 했는데 (권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보기로 한 것'까지 공개를 했다"며 "서로 지금은 '수사권(검수완박)' 처리 이후 불신이 깊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발언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하고 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언론에서 흔히 사용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표현은 잘못 됐다면서 '수기분리'(검찰 수사·기소권 분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21대 후반기 원구성 쟁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양보 조건으로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조정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검수완박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취하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앞선 여야 검수완박법 합의를 번복한 배후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목한 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사개특위 가동이나 검찰 개혁 관련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만 권 원내대표가 설득할 처지나 역량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아 일을 할 수 없다는 독선과 오만 프레임을 짜서 내후년 총선에서 의석을 가져갈 생각에만 골몰해 있다"며 "국회에서 실제 민주당을 설득하고 포용해서 협치를 통해 경제와 민생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티끌만큼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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