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尹 ‘나토 원전 세일즈’ 증시에 새바람 넣을까…두산에너빌리티등 관련주 ‘들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원전세일즈'에 주력하는 등 원전 산업이 증시에서 주목받는다. 사진은 신한울 원전. (경북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 정부 들어 원전이 전략 산업으로 재조명받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에서도 ‘원전 세일즈’에 주력하자 원전 테마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잇달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전 관련 업종 주가는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윤석열정부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이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덕분이다.

원전 업종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대장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이 회사 주가는 1만6000원대였으나 최근 25%가량 올라 1만9000원 중후반을 등락 중이다. 중소형 원전 관련주도 강세를 보인다. 원자력 발전소 철골 구조물을 생산하는 보성파워텍, 원자력 기기와 발전 설비를 제작하는 일진파워, 원전에서 사용되는 공기 압축기를 제조하는 한신기계 등도 상승세다.

중장기 관점에서 원전 업종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SMR 시장이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e(메가와트일렉트릭) 이하인 소형 원전. 하나의 용기에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모두 담은 일체형 원자로다. 건설비용이 기존 원전보다 저렴한 데다 소형이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분산형 원전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MR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선두 주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뉴스케일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미국 엑스에너지가 개발하고 있는 고온가스로 방식 SMR 설계에도 참여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원전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경수로형 SMR부터 비경수로형 SMR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소형원전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목해볼 만한 테마”라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원전 ETF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국내 시장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 ETF’ 등이 상장돼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ETF를 통해서는 개별 종목을 선택하는 과정 없이 산업의 우수한 종목들을 선별한 펀드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와 그에 상응하는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