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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베스파, '킹스레이드' 영광 뒤로...직원 대부분 '권고사직'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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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명가량 재직 중이지만 일부 핵심인력 빼곤 권고사직

게임 운영 및 개발은 지속한다는 입장

2018년 상장 이후 신작 흥행 실패...지난해엔 연봉 1200만원 인상 초강수

아주경제

베스파의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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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데일리]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로 코스닥에까지 상장했던 게임업체 '베스파'가 직원 전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진수 베스파 대표는 전날(6월 30일) 회사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6월치 월급은 지연 지급이 불가피하게 됐다. 투자를 유치해서 회사를 회생시키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베스파에는 105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이날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베스파 관련 게시물로 "30일에 전원 권고사직 당했다"라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사측은 일부 게임 개발과 운영 핵심 인력들에만 개별적으로 잔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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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베스파 권고사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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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파 측은 "급여 지급이 밀린 상황에서 직원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고사직을 결정했으며 향후 10% 미만의 인원이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폐업 수순은 아니며 기존 출시한 킹스레이드와 타임 디펜더스의 운영 및 업데이트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인 킹스레이드2(가제)도 70%가량 완료됐고 늦어도 내년 초 론칭할 것"이라며 "조직 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여 비용을 줄이고 신작 출시로 다시 투자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파는 지난 2017년 출시한 킹스레이드가 흥행하면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 1200만 원 인상을 진행해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공개된 자료 등에는 연봉 인상 시점에서도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사업 손실로 코스닥 시장 본부로부터 '관리 종목 지정 우려'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이후 내놓은 신작들이 줄줄이 흥행 실패하며 위기가 고조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형 기자 jhkim9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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