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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野 의장 단독선출 시도에 與 “역사에 길이 남을 오욕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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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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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같은 당 김진표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하려 하자 “대의민주주의 상징인 국회의장을 한낱 당리당략을 위한 거수기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나아가 “의회 권력 남용”, “역사에 길이 남을 오욕”이라는 질타도 쏟아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절차적 민주주의에 둔감한지는 이미 수차례 입법 폭주를 통해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치욕의 역사를 헌정사에 남기지 않기 바란다”며 “이는 곧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법 개정,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 최근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강행, 심지어 하반기 원 구성까지 의회 독재의 길로 치닫고 있다”고 민주당을 질타했다.

송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나 혼자 본회의’를 열어 의장을 선출하겠다면서 그 핑계로 민생경제 위기를 들먹이고 있다”라며 “지난 5년간 우리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 파탄이 일어난 게 과연 누구 잘못인지 다시 한 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후반기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된 이태규 의원은 “민주당의 단독 개원과 의장 선출은 과거 독재정권도 하지 않았던 짓”이라며 “명백한 의회 권력의 남용이고 의회 민주주의 파괴”라고 말했다. 이어 의장 후보자인 김 의원을 향해 “소속은 민주당이지만, 이 부끄러운 흑역사에 가담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시려는 분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가 눈앞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데 외면한다면 의장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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