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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당서도 김승희 반대 목소리…성일종 “후원금 논란,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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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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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1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수사가 의뢰된 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김 후보자 거취에 대해 “인사권자의 고독한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며 “김 후보자의 경우엔 선관위가 대검에 고발을 한 상태”라고 했다. 여당 지도부가 잇따라 김 후보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낙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성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자금 위반은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을 받아서 쓰다 생긴 것 같고 실무자의 실수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어찌 됐든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들이 지는 것”이라고 했다. 성 의장은 라디오에서도 “국회의원 할 때 후원금을 갖고 사적으로 썼다는 새로운 사실들이 지금 나왔는데, 제가 볼 때는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많은 공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국민들 여론이나 이런 것을 다 대통령께서 살피지 않겠나”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판단은 대통령이 하겠지만, 그동안 상황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조심스럽게 들고 있다”고 했었다.

야당은 이날도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고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명철회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국무위원이 될 자격이 없다는게 정부 기관을 통해 확인됐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불법을 저지른 후보자를 장관으로 내정한 그 과정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누가 검증을 이렇게 부실하게 해서 이런 문제를 방치하게 됐는지에 대해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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