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퍼지던 원숭이두창이 어린이와 청소년 등 면역저하자에게로 퍼지자, 세계보건기구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160만명분의 3세대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 방역당국은 아직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30~40대 남성 위주였습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최근 18세 미만의 확진자 2명이 보고됐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미성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이들과 임산부, 면역 저하자들로 지속적인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브디 마하무드/WHO 사건 관리자 : 지금까지 중증은 없지만, 만약 이런 고위험군에 확산이 계속되면 우리는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 공중 보건 측면에서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WHO는 긴급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 : 가능한 한 빨리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소집할 것입니다. 비상사태를 지정할만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은 애초 계획의 5배인 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 5만 6천명분을 즉시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 숫자가 350명, 일주일새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보유량도 30만명분에서 160만명분으로 늘리고 방역당국 확인 없이도 원하는 사람은 접종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숨은 감염자로 인한 확산을 막겠다는 뜻입니다.
현재 한 종류 뿐인 3세대 백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의 도입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2세대 비축용 백신을 풀어 담당 의료진부터 접종에 나섰지만 대량접종은 어렵습니다.
[김연재/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대응팀장 : 약화된 바이러스를 주입을 하는 거다 보니까 접종 부위의 상처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일으킬 수도 있어서…]
정부는 오늘(1일)부터 영국과 스페인 등 확진자 발생 상위 5개국의 방문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주기로했습니다.
윤영탁 기자 , 강한승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