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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뉴질랜드, 4년만에 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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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브뤼셀 AF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6.30 photo@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뉴질랜드가 30일(현지시간) 4년에 걸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양측이 지난 2018년 6월 개시한 무역협정 협상을 마쳤다고 밝히고 이는 양측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의 무역은 최대 30% 늘어나고, EU의 연간 수출이 45억 유로(약 6조910억원)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EU의 뉴질랜드 내 투자는 80%까지 늘어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적용 첫해부터 EU 기업들에는 관세가 연간 1억4천만 유로(약 1천895억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뉴질랜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에게 핵심적인 파트너국"이라면서 "이 무역 협정은 양측 모두에서 우리 기업과 농업인, 소비자들에게 중대한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합의는 전례 없는 사회, 기후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 새로운 협정은 중요한 지정학적 순간에 이뤄졌다. 우리와 같은 민주국가들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있어 또 한 번의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U 집행위는 이번 협정에는 파리기후변화협정·핵심 노동권 존중을 포함한 전례 없는 약속을 담고 있으며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무역 제재를 통해 강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이번 협정은 뉴질랜드행 EU 수출품에 대한 모든 관세 철폐, 금융서비스·통신·해상수송·배달서비스 등 핵심 부문의 뉴질랜드 서비스 시장 개방, 양측 투자자에 대한 공평 대우 보장 등을 통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돼지고기, 스파클링 와인, 초콜릿, 설탕과자, 비스킷 등 EU의 핵심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EU의 경우 뉴질랜드산 쇠고기와 더 많은 유제품에 문을 열게 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협상에서 합의된 협정 초안 문서는 EU 회원국의 채택과 유럽의회 동의, 뉴질랜드의 비준을 거친 뒤 발효될 수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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