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외교부는 중국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을 반대하는 데 대해 30일 "핵심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나토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이미 우리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전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한국을 비롯한 아태 4개국을 초청하고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은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며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한 '2022 전략 개념'을 채택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근년 들어 나토가 지역과 영역을 넘어 집단 대결을 고취한 데 대해 국제사회는 고도로 경계하고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며 견제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한중수교 30주년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해 "나토는 중국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도발적 언행을 중단하고 아시아와 전 세계를 더럽히지 말라고 권고한다"며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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