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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막판 낙폭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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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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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미 경제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가운데) 연준 의장이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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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9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이어졌던 전강후약 장세에서 벗어났다. 이날은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좁히면서 장 막판에는 낙폭을 거의 따라잡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 상승 마감했다.

상승전환 실패
CNBC에 따르면 분기말 포트폴리오 보정으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매수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뉴욕증시는 이날도 상승전환에는 실패했다.

다우지수만 예외였다. 전일비 82.32p(0.27%) 상승한 3만1029.31로 마감해 3만1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시황을 가장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막판에 초반 하락세를 따라잡았지만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S&P500지수는 전일비 2.72p(0.07%) 내린 3818.83, 나스닥지수는 3.65p(0.03%) 밀린 1만1177.89로 약보합 마감했다.

시장변동성을 나타내는 '월가 공포지수'도 큰 변화가 없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20p(0.71%) 내린 28.1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만에 떨어진 탓에 에너지 업종이 3.43% 폭락하는 등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보건업종이 0.87% 오르고, 기술과 통신서비스업종이 각각 0.2%, 0.27% 오르는 등 6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우려에 발목 잡혀
미 상무부 확정치 발표에서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기준 마이너스(-)1.6%로 잠정치보다 0.1%p, 예비치보다는 0.2%p 더 하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나아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컨퍼런스에서 연준의 정책역량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는데 동원하겠다고 재확인한 것도 주가 흐름에 보탬이 못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고용둔화, 경기침체를 각오하고라도 인플레이션부터 잡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웰스파고 선임 주식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하비는 분석노트에서 "(투자자들이) 학수고대하는 '시장의 대실패(워시아웃)'가 지속적인 상승세 촉매제가 될 수는 있지만"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워시아웃은 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주식을 내던지는 항복(커피출레이션)과 같은 표현이다.

하비는 이어 "주식시장은 연준이 0.50~0.75%p 금리인상에서 0.25%p 금리인상으로 전화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1970년 이후 최악 반기 성적
뉴욕 주식시장의 상반기 성적은 1970년 이후 최악을 예고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올 상반기 약 20% 하락했다. 1970년 이후 52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2·4분기 성적으로는 다우지수가 2020년 이후, 나스닥지수는 2008년 이후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 사무소를 폐쇄하고, 직원 200명을 감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비용압박 우려가 강화되며 1.8% 하락했다.

주가가 전일비 12.52달러(1.79%) 하락한 685.47달러로 떨어졌다. 장중 낙폭이 4%를 넘어 666.82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 나흘만에 하락
국제유가는 모처럼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CE)와 비OPEC 산유국들 협의체인 이른바 OPEC+가 30일 각료회의에서 기존 증산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가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32달러(1.12%) 내린 116.26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8달러(1.77%) 하락한 109.78달러로 마감했다.
#나스닥 #다우존스 #뉴욕증시 #S&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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