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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젤렌스키 "나토 정상회의에 개막연설만 하게 해준 건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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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가입 안 되면 내년 상황 악화할 것"

"무기·재정 지원 더 필요해…우리가 유럽 안보에 기여"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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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9일 나토 30개 회원국 정상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와 다른 나라들의 가입이 안 되면 내년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그런 상황은 나토와 우크라이나의 공동 실패"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문점은 러시아에 있어 우크라이나 다음(타깃)은 누구냐는 점"이라며, 예컨대 "러시아는 리투아니아를 노예화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무기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한 달에 50억 달러는 있어야 방위와 보호가 가능하다"고 촉구했다.

무기와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명분으로는 "유럽 안보에 대한 우리의 기여 충분치 않느냐"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취임 후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추구'를 헌법에 명기하며 적극 추진해왔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 중 하나로 들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유럽의 오랜 중립국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급물살을 타게 됐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가입 가능성은 요원하기만 하다.

나토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추진하다 3차 대전으로 확전될 우려를 갖고 있는 데다, 나토 원칙상 분쟁 중인 국가는 가입할 수 없는 사정도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들에게 자신을 화상 연설로만 초청했을 뿐 별다른 상호작용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한 섭섭함도 드러냈다고 미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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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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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토 정상들이 합의한 코뮈니케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언급됐다. 코뮈니케는 "우크라이나의 국방분야 현대화에 도움이 될 지원 강화 패키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는 독립과, 우리의 가치와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필요한 만큼 나토에 기대도 된다. 장기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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