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정상회의서 新 전략개념 합의…스웨덴·핀란드도 "가입 초청키로 결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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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개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파탄을 시사한 신(新) 전략개념을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도 새롭게 추가됐으며, '도전'으로 언급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에 대해서는 "가입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 위협 아니다"→"중대한 위협"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나토 30개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마드리드 정상회의 코뮈니케에서 러시아는 "우리의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언급됐다.
또한 코뮈니케는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중단하고 철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언급됐다. 코뮈니케는 "우크라이나의 국방분야 현대화에 도움이 될 지원 강화 패키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토의 기존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는 '나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돼왔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명시돼왔으나,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는 다시 나토와 등지게 된 셈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지난달 공식화 됐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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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가입 '초청키로 결정'…유럽 안보 다시 新냉전
코뮈니케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도 초청키로 결정했다고도 명시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유럽의 오랜 중립국이었지만, 올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방침을 바꿨다.
또한 코뮈니케에는 회원국내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방어에 나서기로 약속한 "'헌장 5조'의 약속은 철통 같다"는 언급도 포함됐다.
또 나토 부대는 필요시 신뢰할 수 있고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병력 증원 및 사전 배치된 장비로 보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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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규 언급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새로이 추가된 중국에 대한 언급이다. 코뮈니케는 "중국은 우리 이익·안보·가치에 도전이 된다"며 "국제사회의 규칙기반 질서를 훼손하려 한다"고 명시했다.
나토의 장기전략개념에 중국인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은 중국과의 관계가 지나치게 악화해온 것을 꺼린 데다, 중국과 독자적인 대중국 정책을 시도해온 만큼, 유럽 회원국들의 의중을 반영해 표현 수위를 조정했다고 엘파이스는 전한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개막 연설을 갖고 중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지 않고 있다며 실망감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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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필요한 만큼 나토에 기대도 돼"
이날 코뮈니케 합의 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을 초청하기로 한 결정은 나토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에 따르면 이날 나토는 공동 (방위비) 기금도 증액키로도 합의했다.
또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우리 병력에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장할 것"이라고 스톨텐베르 총장은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는 독립과, 우리의 가치와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필요한 만큼 나토에 기대도 된다. 장기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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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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