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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융사 분석]본격 성장 궤도 돌입한 케이뱅크, IPO로 날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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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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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은국 기자 =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6년 만에 증권시장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영업 정상화에 나선 케이뱅크는 대규모 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키웠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통해 미래 고객기반인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대거 유치했고 여수신을 가파르게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배구조와 자본확충 문제로 한동안 개점휴업을 해야 했던 케이뱅크는 증권시장 1호 입성 기록도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에 내줬다. 기업가치와 수익성, 고객 기반 등 모든 면에서 카카오뱅크에 뒤처지며 1호 인터넷전문은행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

이에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디지털금융플랫폼을 케이뱅크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으로 기업공개(IPO)를 선택했다.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여신 등 영업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디지털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투자도 늘려가기 위해서다.

◇30일 예비심사 신청…이르면 올해 말 상장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한다. 지난 1월 IPO 절차에 돌입한 지 6개월 만에 공식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예비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 공모청약 등을 거쳐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현재 시장에선 케이뱅크 기업가치가 적게는 6조원, 많게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가 IPO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이유는 영업 정상화를 통해 성장궤도에 오른 만큼 전략적 목표인 디지털금융플랫폼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기업가치 제고에 날개를 달기 위해서다.

◇대규모 유증에 업비트 제휴…성장에 속도
케이뱅크는 2020년 지배구조 개편과 두 차례 대규모 유상증자(4000억원·1조2500억원 규모)를 통해 자본력을 높여 본격적으로 은행 본업을 재개할 수 있었고, 업비트와 제휴는 고객 기반 확대는 물론 여수신 규모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245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연간 순익(225억원)을 1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고객 기반도 영업 정상화 직전인 지난 2020년 6월 135만명에서 올해 1분기 750만명으로 5.5배 급증했다.

◇서호성 행장 “디지털금융플랫폼 위해 IPO 추진”
수익성과 고객기반이 본격 성장궤도에 오른 만큼 서 행장은 디지털금융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가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여신 등 수익 기반을 탄탄히 가져갈 수 있고 디지털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주 모집으로 자본력을 높이면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빠르게 높여갈 수 있다”면서 “이에 더해 디지털플랫폼 전환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행장은 IPO 추진과 관련해 “대내외 금융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인 IPO 추진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IPO 성공을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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