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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크라 쇼핑몰 사망자 20명까지…"미사일 정확도 떨어져 피해 더 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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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젤렌스키 "20명 사망, 테러 책임져야"…유엔 현장 조사 촉구
英 "러군, 인프라 노렸을 가능성…정확성 때문에 대규모 희생"
러군, 돈바스 지역 점령 확대 시도…도네츠크 포격 2명 사망
南요충지 미콜라이우에 미사일 11발 …8명 사망, 수십명 부상
뉴시스

[크레멘추크=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레멘추크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쇼핑몰 잔해를 치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7일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18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약 6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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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26일째인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 주(州) 크레멘추크 시(市) 쇼핑몰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군이 당초 목표했던 지점이 쇼핑몰이 아닌 인근 인프라 시설을 노렸을 수 있다며 장거리 미사일의 정확성 문제로 민간인 희생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 최신 일일 정보보고에서 "크레멘추크 쇼핑몰에 대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은 인근 인프라 시설을 목표로 하고도 장거리 미사일의 정확성이 떨어진 현실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이 4월9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냈었을 당시도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목표로 한 타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이 철도·정유 시설 등 우크라이나 인프라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크레멘추크 쇼핑몰에 떨어진 것은 미사일의 정확성 문제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드네프르강 동쪽의 중부 지역에 위치한 크레멘추크 시는 우크라이나 최대 정유 공장이 있다. 철도 기관차와 트럭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이 몰려 있는 주요 산업도시다.

뉴시스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에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생겨난 거대한 웅덩이 주변에 러시아군이 발사한 로켓 파편이 놓여 있다.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 로켓 2발이 발사돼 최소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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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의 보급로 차단을 위한 러시아 군의 공습이 계속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최신 미사일 부족 현상은 향후 더 많은 민간인 희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군의 쇼핑몰 폭격으로 20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화상 연설에서 "현재까지 우리 도시를 강타한 러시아 미사일의 총 수는 2811발에 달한다. (쇼핑몰을 공격한) 국가 테러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유엔 차원의 특별조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쇼핑몰 공습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다수 민간인 희생자를 낸 러시아 군의 전쟁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유엔의 대표단 파견 필요성을 거듭 요청했다.

러시아 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 확대를 위한 공세도 계속 이어갔다. 루한스크 주 마지막 도시 리시찬스크 점령을 위한 포격을 멈추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군 방어 진지 수㎞ 이내까지 접근하며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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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콜라이우=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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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리시찬스크 주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러시아 군이 민간 인프라를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학교, 유치원, 문화시설, 병원, 피난건물 등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군이 도네츠크 인근 마을 포격을 감행했다"며 "2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은 남부 요충지 미콜라이우에 대한 공습도 감행했다.

NYT에 따르면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러시아 군이 미콜라이우 지역을 겨냥해 11발의 미사일을 쏟아부었다"면서 "이 공습으로 8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부상 당했다. 6살 소녀와 3개월 된 아기가 혼수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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